대구 부인사와 숭모회 따로 추모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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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신라 선덕여왕을 기리는 추모행사들이 대구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하지만 대구 부인사와 선덕여왕 숭모회가 행사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각자 행사를 따로 열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문정용 기잡니다.
 
[리포트]
 
민족의 보물인 초조대장경을 봉안 했던 곳으로 잘 알려진 대구 팔공산 부인사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부인사에서는 매년 선덕여왕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인사는 오늘 오전 경내 숭모전에서 제 29회 선덕여왕 숭모재를 봉행했습니다.
 
[인서트/종진 스님/팔공산 부인사 주지]
 
“선덕 바라문의 이름으로 왕에 올라 미래에 세상을 내다보고 통일에 기반을 마련했으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백성을 품에 안은 선덕여왕의 삶은 우리에게 크나큰 감동을 줍니다.”
 
행사는 명종 타종을 시작으로 삼귀의와 육법공양, 발원문, 법어, 헌향, 음성공양과 오정해, 전주 판소리 합창단의 특별공연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어제 오전 2.28기념중앙공원에서도 선덕여왕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선덕여왕 숭모회의 주최로 열린 제 29회 선덕여왕 숭모 다례제는 원래 부인사와 함께 진행해온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인사와 선덕여왕 숭모회가 행사 형식과 주체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행사를 함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서트/권대자/선덕여왕 6대숭모회장]
 
“선덕여왕님은 백성을 사랑하신, 어질고 명석하시며 넓은 마음과 국운융창을 염원하신 신라 제 27대 여왕이십니다. 그러한 마음을 이어가고자 선덕여왕 숭모회는..”
 
올해도 행사를 눈앞에 둔 시점까지도 두 단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양측이 개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행사 예산 집행을 보류한데 아어 올해는 고심 끝에 두 단체에 예산을 나눠 집행했습니다.
 
선덕여왕 숭모제를 둘러싼 논란은 화합과 상생을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불교계의 정서와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부인사와 숭모회가 하루 빨리 화합해 내년 행사에서는 선덕여왕 숭모제가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대표축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문정용 입니다.
 
문정용 기자 / babos1230@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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