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김봉조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해 스리랑카에 몰아닥친 대홍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1년만에 새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한국 불자들의 성금으로
착공 7개월만에 완공된 새 마을은
대한불교 조계종 마을로 새로 태어나서
수재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라스나푸르 지역에서 열린
조계종 마을 준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 등 한국 대표단과
스리랑카 정부와 불교 종단 스님들이 참석해
새 마을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치사를 통해
한국불자들은 비록 인종과 국가는 다르지만
같은 불자라는 유대감을 갖고
수재민들을 위한 마을 건립을 기원해 왔다면서
이 마을 건립을 계기로 양국간의 우정의 연대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찬드리카 쿠마라퉁 스리랑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한국 불자들의 우정어린 기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스리랑카 최대의 불교종단의 부종정스님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축하 법문을 했습니다.

어제 준공된 조계종 마을에는
주택 백여채와 법당, 마을회관, 보건소 등이 들어서 있고
마을 건립비용 2억 4천여만원은 한국 불자들의
성금으로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마을이 들어선 지역은
지난해 5월 대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마을 절반이 파괴되고 주민 5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오늘 오후 쿠라마퉁 스리랑카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간 불교교류 확대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내일은 캔디시 불치사를 방문해
부처님 치아사리를 친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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