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를 비롯한 불교 전통의식을 보존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회의가 18일 서울 불교방송 공개홀에서 열렸습니다.

조계종 전통불교의식 보존연구원이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동국대 불교대학원장 법산스님은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불교, 특히 조계종은 교육부재와 기피현상으로
전통의식이 제자리를 찾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통의식을 계승 발전시켜 포교 활성화는 물론
민족전통예술 전승차원에서라도 기능보유자를 발굴해
전승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심효섭 가천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조계종의 불교의식과 영산재의 성립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영가를 천도하는 재를 총칭해서 영산재로 부른다면서
조선 초기의 수륙재,칠칠재 등도 모두 영산재의 형식을
띠고 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영산재는 조선전기에 확립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영산재는 전통음악과 무용의 연원이 있는데다
전통미술의 뿌리가 내재돼 있고, 여러장르의 예술적 기량이
응축돼 연극으로 승화된 종합예술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조계종은 선종의 종지에 맞는 불교의식을 재정립해
새로운 불교문화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에앞서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스님은 치사에서
개혁종단 출범이후 불교어산작법학교 개설 등을 통해
전통의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통의 계승과 현대화가 동시에 이뤄져야만
진정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학술회의에 앞서 영산재 이수자인
전통의식보존연구원장 동주스님을 비롯한 7명은
50여분간에 걸쳐 전통의식인 범패를 시연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끝>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