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 부산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830’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한의학 상담’
● 진행 : 신두식
● 출연 : 박은영 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삼세한방병원 부인과 과장)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을 맡고 계시고 삼세한방병원에서 부인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박은영 과장님과 함께 자궁근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박은영 과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박은영 과장님 안녕하세요?
네~안녕하세요~삼세한방병원 과장 박은영입니다
 
질문) 여성에게 가장 흔한 종양이 자궁근종으로 알고있는데요~ 자궁근종은 어떤 질환입니까?

답변) 자궁근종이라는 이름을 잘 살펴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 생긴 종양으로, 암과같은 악성 종양이 아니라 양성종양을 말합니다. 흔히, “자궁에 혹이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질문) 일반적으로 어떤 원인으로 생깁니까?

답변) 35세 이상 여성의 약 4~50%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 발생 원인이나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져있지 않고, 연령, 유전, 호르몬, 인종 등이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길 경우, 즉 초경이 빠르고,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피임약, 호르몬제 등이 위험인자가 됩니다. 또한, 환경호르몬의 노출, 높은 체지방량, 육류 위주의 식습관, 스트레스 등도 위험인자로 보고되어있습니다. 이전에는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많이 발병하였으나, 최근에는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여성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20~30대 여성에게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면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임신을 하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까?

답변) 모든 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힘들구요. 자궁근종의 위치와 크기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자궁의 바깥 부분에 생기는 장막하근종은 임신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자궁내막 안쪽에 생기는 점막하 근종과 자궁의 근육층 안에 생기는 근층내 근종은 자궁 안의 모양을 변형시켜 임신율을 감소시키고 자연 유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모양을 변형시켜 정자의 이동을 방해함으로써 불임을 일으키거나, 착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 이후에는 커진 자궁근종으로 인해 태아의 성장이 지연되거나 기형의 가능성도 있고, 근종에서 오는 통증으로 복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말기에는 근종이 산도를 막아서 자연분만을 어렵게 하거나, 제왕절개를 할 때 과다한 출혈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임신전에 근종제거수술을 한 경력이 있다면 대부분 자연분만은 힘들고 제왕절개술로 분만을 해야 하며 근종 수술 후 약 6~12개월 후 임신하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임신 전에 제거를 고려하거나, 불필요한 걱정은 하지 마시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질문) 자궁근종을 진단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변) 자궁근종은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들도 근종이 본인에게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가 증상이 생긴 이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통하여 초음파 검진을 받은 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복부의 이학적 검사 및 골반진찰을 통하여 근종의 크기와 자궁과의 관계 및 유착 여부등을 예측합니다. 그리고 초음파를 통하여 확인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초음파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 초음파를 시행하는 동안 염색약을 자궁 안에 주입하여 확인하는 초음파 자궁조영술을 이용하여 점막하자궁근종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MRI를 사용하는 경우 자궁선근증과의 감별진단을 할 수 있으며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질문)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요, 수술이 꼭 필요합니까? 그리고,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가 가장 고민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해야 하나요?

답변)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으로,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1% 이내로 낮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경우, 치료를 하지 않고 3~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통하여 크기 및 개수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지켜보는 경우도 있구요,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적어져서 자궁근종의 크기가 자연적으로 작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술을 하는 경우는 자궁의 출혈이 심하여 빈혈을 유발하는 경우, 자궁의 크기가 임신 12주 크기 이상으로 큰 경우, 자궁근종이 급속히 자라는 경우,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근종에 의한 방광 및 직장의 압박증상으로 빈뇨, 변비 등이 있는 경우, 불임의 유일한 원인으로 생각되는 경우, 폐경 후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 등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수술을 안해도 되는 경우, 한방에서 치료가 가능한가요?

답변) 수술의 적응증이 아닌 경우, 한방치료를 통하여 증상을 호전시키고 자궁 근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침, 뜸, 한약, 약침, 좌훈 요법을 통하여 자궁의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과 부속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합니다.
자궁근종을 진단받으신 경우, 크기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어짜피 나중에 커지면 수술 해야할텐데 ”라고 생각하시면서 빨리 수술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근종 제거술만 하는 경우 재발하는 비율이 50% 이상이라는 연구도 있으며, 실제로 수술 후 자궁근종이 재발하여 한의원으로 내원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자궁절제술과 난소 절제술 뒤 안면홍조, 골다공증 등의 갱년기 증상이 빨리 나타나며, 무기력, 피로감 등의 증상을 많이 느끼십니다. 따라서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수술이 필요하여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수술 직 후 한방 치료를 함께 받으시면 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평소에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변)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습관과 수면, 스트레스의 해소입니다. 높은 체지방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올바른 식생활을 통하여 체지방량을 줄여야 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제철 과일과 채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며, 규칙적으로 식사를 합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 체온을 높이며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여성 호르몬은 밤 12시에서 새벽 4시 사이 수면 중에 파동성으로 분비가 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돌뜸이나 반신욕 등을 이용하여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골반내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자궁의 면역력이 증강됩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로 대표적으로 합성계면활성제,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이 있습니다. 특히, 비스페놀A는 용기의 포장에 많이 사용되므로 온장고 속에 오래 보관된 캔음료, 전자렌지로 돌린 플라스틱 용기, 종이컵 등의 사용을 피하고, 비스페놀A 프리 용기나 유리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됩니다.
 
네~오늘 자궁근종에 대해 부산시 한의사협회 지식정보위원 삼세한방병원 박은영 과장님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박은영 과장님, 감사합니다.

배재수 기자 /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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