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자산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우리나라 가계 소득과 자산 분포의 특징'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이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0.4259,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14로 나타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보다 순자산 지니계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이는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보다 심하다는 뜻입니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보여주는 지수로, 0에서 1까지의 수치로 나타내는데요.
 
1에 가까울수록, 즉 소수점 이하 자리가 클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0은 완전한 평등, 1은 완전한 불평등을 의미하는 거죠.
 
다시, 보고서를 돌아가서, 가처분 소득은 상위 10%가 전체 가처분 소득의 29.1%를 갖고 있구요. 하위 40%는 13.4%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자산은 상위 10%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7%을 하위 40%는 5.9%만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순자산 불평등에 기여하는 연령대는 45세∼54세의 상대적 기여율이 23%로 가장 높고 55세∼64세가 19.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은퇴 전후 시기에 자산 불평등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소득과 달리 자산은 실직이나 질병 등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처할 수 있고 향후 소비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불평등을 분석하는 주요 변수로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상은 했었지만…우울하네요" "부의 재분배를 생각해보다" "생각보다 심각하네" “사회구조의 문제인데 언제 답이 나올까?”, “능력과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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