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정법사 극락전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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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선학원 정법사 조실이자
한국불교의 마지막 어산장으로 꼽히는 
지봉당 석산 대종사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에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평생을 염불과 기도수행에 매진한
이 시대 큰 어른의 가르침를 다시한번 되새겼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 오늘 선학원 정법사 조실 석산대종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리포트]

지난 15일 법랍 78세, 세납 97세를 일기로 입적한
지봉당 석산 대종사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삼각산 정법사에서
각계 사부대중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습니다.
 
조계종 원로의원 인환스님은 영결법문을 통해
세연을 다해 떠나는 석산대종사의 입적을 아쉬워하며,
떠남에 있어 생멸 없는 한 구절을 증득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인환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이제 떠남에 있어 생멸 없는 한 구절을 아시겠습니까.
하늘을 우러러 보나 땅을 굽어보나 그 진리는 너무나 분명하고
만일 이 도리를 깨달았다면 단박에 법신을 증득하여
생사일대사를 해결할 (것입니다.)
 
1919년 기미년에 강원도 명주군에서 태어난 지봉당 석산 대종사는
1937년 보광 스님을 은사로 건봉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했습니다.
 
건봉사 만일염불회의 마지막 염불장으로 알려진
석산 대종사는 남-석산, 북-기종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어산 실력으로 정평이 났습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7년간 시봉 한 석산대종사는
이후 정법사를 세워 불법홍포에 전력했습니다.
 
이시대의 큰 어른으로 후학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온 석산대종사,
스님을 떠나보내는 후학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인서트] 송운스님/ 선학원 총무이사

등불도 언젠가는 꺼지지만 무명을 밝히던 불빛의
잔영이 오래 남듯이, 대해를 뒤집고, 수미산을 거꾸러뜨리며,
허공을 타파하던 큰 스님의 기량은 불멸할 것입니다.
 
정법사는 지봉당 석산 대종사의 영결식에 이어
스님의 법구를 정법사 연화대에서 이운해
다비식을 거행했습니다.
 
“솔바람 달 아래 한적한 곳에서
다함이 없는 조사선을 길이 닦으리.”라는
임종게를 남긴 지봉당 석산 대종사.

[스탠딩]
대종사는 세연을 다해 속세를 떠났지만,
이 시대를 대표했던 스님의 염불소리는
스님을 기억하는 사부대중들의 귓가에
영원히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각산 정법사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홍진호 기자 / jino41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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