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된지 이제 2주 정도 지났는데요.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로 새학년 시작 2주만에 담임 교사가 교체되는 일이 발생해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학교에는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요?
 
경기지역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학부모들에 의하면, 새학년이 시작된 첫날, 한 아이가 갑자기 쏟아진 코피를 닦으려 급하게 담임 교사 A씨의 휴지를 섰다가 호된 꾸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또 같은 반 다른 학생 B군이 복도에서 뛰어 놀고 교실에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반 아이들을 단체로 기합 주고, 공개적으로 질책해 ‘문제아’로 낙인을 찍게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해당교사는 앞서 2학년 담임을 맡을 때도 팔에 깁스를 한 아이가 왼쪽 손으로 받아쓰기 시험을 봐 글씨체가 서툴자 채점을 하지 않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초 올해 1학년 담임으로 배치됐다가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예비 학부모들이 반발해 3학년 담임으로 교체됐다고 하는데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생을 함부로 대하고 왕따를 조장하는 교사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다며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해 결국 담임교사가 기간제 교사로 대체됐습니다.
 
해당 담임교사는 “생활 지도 차원이었는데 부풀려졌다”고 해명하고 학부모들에게 사과 했는데요.
 
결국 학교 방침을 수용하기로 하고 2개월간 병가를 낸 뒤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부모들의 요구로 담임을 교체한 학교의 조처에 교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대해 누리꾼들은 “교권보다 어린 학생들의 인권이 더 보호돼야 합니다.” “정서적 학대는 유치원보다 학교에서 더 심합니다.”“아이들을 가르치기엔 인성이 부족한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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