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새해 첫날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는 미풍양속이 있죠.
 
세배에 이어지는 덕담, 그리고 새뱃돈...
 
어린시절, 어른 앞에 세배를 올린 뒤 무릎을 꿇고 앉아 새뱃돈을 기다리던 설레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어른이 해 주시는 덕담은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지갑 열리는 쪽을 안보는 척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거리던 묘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새뱃돈 천원 이천원에도 무척 기뻤던 것 같은데요.

요즘은 좀 많이 달라졌죠? 요즘 세뱃돈 보통 얼마씩 주십니까?
 
한국갤럽이 최근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며 약 천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얼마씩 주는지 물었더니, 초등학생에게는 만원이 53%로 가장 많았고 2만원과 3만원이 각각 13%, 5만원은 8%에 그쳤습니다.

중학생 세뱃돈으로는 3만원이 가장 많은 28%, 5만원이 25%, 2만원 22%였다고 합니다. 
  
또 지난 설 명절에 가족이나 친지들과 어떤 놀이를 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54%가 함께 한 놀이가 없다고 답했구요. 윷놀이가 32%, 고스톱이 1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우리 놀이문화가 많이 빈약한 탓일 겁니다.
 
이에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세뱃돈은 그저 형편에 맞게 주면될 듯 합니다.”, “세뱃돈 은근히 부담됩니다.” “크면 다시 준다던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나요”라는 등의 다양한 댓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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