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주민자치회 "주민 대다수의 지지받고 있다"

 

 양창욱 : 16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월요일 2부는 '월요 이슈앤이슈'로 시작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서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잣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 사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룡마을 주민자치회 김재완 실장님 또 나와 계십니다. 실장님 나와 계시죠?

김재완 : 예, 안녕하십니까.

양창욱 : 예. 저희가 금요일에 얘기를 하다 말았어요.

김재완 : 예, 그렇습니다.

양창욱 : 예. 조금 전 8시부터 철거가 시작된다면서요? 지금 막 시작이 됐겠네요.

김재완 : 아, 7시부터 시작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1시간 전부텁니까?

김재완 : 예예.

양창욱 : 예, 8시 예정이라고 하더니 아니었군요. 오늘은 뭐 큰 몸싸움이나 물리적 충돌은 없을 거라면서요?

김재완 : 예, 그렇습니다. 뭐 저희도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야 되는 입장이고요.

양창욱 : 예. 청취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을 드리면, 법원이 지난 13일에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 철거를 승인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에서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거죠. 오늘은 물리적 충돌이나 어떤 몸싸움 이런 것을, 아예 이런 쪽으로는 생각을 안 하셨던 거죠?

김재완 : 우선은 저희들이 하는 행동에 따라서 실질적으로 외부에서 보는 시각이 또 틀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가장 중요한 건 사법부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저희 입장에서도. 그리고 만약에 저희들이 물리적 충돌이나 또는 저희들의 어떤 행동을 통해서 외부에 비춰진다면 양주병이나 골프채가 나와서 호화스러운 단체로 억울하게 누명을 썼는데 실제로 이렇게 뉴스에서 철거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사법부나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으로 비춰지게 될 거 같고요, 그런 시각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희들도 나름대로는 이번에 사법부에 대한 판결을 존중한다고 그렇게 하는 것이죠.

양창욱 : 예. 어떤 취지인지는 알겠고요. 지금 근데 구룡마을에  1,000 세대에 2,000명 정도가 사신다면서요? 주민들이?

김재완 : 예예.

양창욱 : 예. 그럼 그 분들 가운데 주민자치회를 지지하거나 소속된 분들은 몇 분이나 계세요? 2,000명 중에?

김재완 : 저희가 기본적으로 저희 주민들이 어떤 탄원서를 내거나 저희 단체에서 어떤 개발 관련된 저희 의견을 제시할 때는 평균적으로 한 1,200에서 1,500명 정도의 동의서를 얻어서 하거든요.

양창욱 : 1,200에서 1,500명 정도? 예, 그렇군요.

김재완 : 그리고 저희 입장에서 확인된 팩트를 말씀드린다면 2012년 2월에 환지를 요청한 주민 수가 1,970여명이라는 숫자가 이미 감사원 보고서에도 나온 상태고요.

양창욱 : 예, 그건 지난주에 말씀하셨고.

김재완 : 그 정도라면 충분히 어느 정도 주민들이 저희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갈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양창욱 : 예. 주민자치회관에 대해서 조금만 더 얘기를 해볼게요. 지난 주에 이제 구룡마을의 공공재로 활용된다 이렇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강남구청에서는 농수산물 직거래 매장으로 등록돼 있다 하더라고요. 어쨌든 뭐 용도나 목적 이런 것들은 다른 것 같고요. 근데 처음에 여기에 왜 들어가셨던 거죠?

김재완 : 우선 먼저 상이한 것은 내용하고 틀려서. 누가 보고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라서 판단을 달리 할 수 있는데요. 다만, 건물주는 이걸 처음에 지을 때 주민들 간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서 서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걸 지었고요. 그 다음에 그렇게 해서 주민들 간에 직접적인 거래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건물 1층이 주민들의 어떤 공공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주민자치회에서는 이 곳 마을이 전체적으로 공동수도나 공동전기를 사용하고 있고 또 거기에 따르는 부수적인 업무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뭐 고지서를 배부하거나 요금을 납부하거나 하는 부수적인 업무들이 있다 보니까 필요했고요. 그래서 건물주에게 1층의 일부분을 저희 주민자치회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좀 도와달라고 사용요청해서 허락이 된 겁니다.

양창욱 : 그래서 언제부터 사용하신 거예요?

김재완 : 2010년이죠, 이게. 2010년에 완공이 됐으니까 실제 2010년부터 저희들이 사용하게 된 것이죠.

양창욱 : 예. 근데 구룡마을 주민자치회장 소유라는 말도 있던데? 주민자치회관이.

김재완 : 그건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요. 이거는 주식회사 '구모'라는 것에 저희들이 '구모'의 동의를 얻어서 일부분 사용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양창욱 : 예. 기꺼이 법원의 판단을 존중 하셔가지고, 오늘 아침에 우려됐던 몸싸움이나 물리적 충돌이 없는 건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수서경찰서에서도 지금 많이 나와 있다 그러던데.

김재완 : 아, 예, 그렇습니다.

양창욱 : 근데 결국 이렇게 갈등의 시초, 처음을 따져가 본다면은 이제 개발방식을 놓고 주민자치회에서는 이제 서울시의 환지 방식을 원했던 거잖아요. 그쵸?

김재완 : 그러니까 그게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양창욱 : 예예, 말씀해보세요. 어떤 오해인지 말씀해 보세요.

김재완 : 우선 서울시를 저희가 따라간 게 아니고요. 정확히 이제 날짜 별로 순서를 말씀드리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저희가, 주민들이 환지를 요청한 것은 2012년 초반에 2월경에 여기 공용개발을 하고 공고를 냈어요. 공고를 냈을 때 주민들의 의견서가 들어갈 수가 있거든요. 그때 이미 주민들은 환지를 통해서 저희들이 더 좋은 조건의 어떤 거주지를 받을 수 있겠다, 거주를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환지를 주민들이 아까 말씀드린 숫자, 80% 이상의 주민들이 요청을 했고요. 그 다음에 서울시에서 환지가 적용되는, 일부 환지가 적용되는 시점은 그 6개월 뒤인 8월이에요. 6개월 뒤인 8월에 도시개발 구역 지정을 하면서 토지를 일부 환지를 한 것이고요. 그러니까 뭐 저희가 예를 들어서 서울시를 따라가고 지지하는 게 아니라 저희들, 주민들의 민원을 서울시가 받아들여서 적용한 겁니다.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여기서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그 과정 같은 거는 충분히 어떤 뜻인지 아실 것 같고. 실장님, 그러니까 지금 원하는 방식이 환지 방식인 거예요, 아니에요?

김재완 : 아, 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뭐 서울시와 강남구가 합의한 시점에서 그걸 얘기하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환지를 요구했던 것은 간단한 취지였습니다. 투자비용이, 서울시에서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가면 환지를 통해서 받아지는 임대아파트의 임대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낮춰질 거라고 저희들은 판단을 한 거고요. 반면에 지금에 이제 결정된 수용사용 방식, 그 당시 수용하는 방식으로 결정이 된다면 투자비용이 그만큼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곳에서 살기 위해서 높은 임대료를 내면서 살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있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 다음에 또 저희들 입장에서 환지를 할 경우에는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옵션들이 있다고 생각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임대아파트 외에 다양하게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한 번 논의해보자는 결정이었죠.

양창욱 : 예. 그 때는 그랬고, 그래서 지금은 어떤가요?

김재완 : 지금은 뭐 저희들 입장에서 아직 아무런 말씀을 못 드리는 것이, 지금 수용사용 방식에 합의를 봤다고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습니다.

양창욱 : 아니, 잠깐만요. 정리 좀 할게요. 서울시랑 강남구청이 수용사용 방식으로 하기로 합의를 봤잖아요?

김재완 : 예. 12월 18일자로 결정을 했습니다.

양창욱 : 예. 이거에 대해 지금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가 어떤 입장이냐고요? 받아들일 수 없는 거예요?

김재완 : 아니, 저희는, 저희가 어떤 방식에 대한 결정을 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뭐 예를 들어서 정해진 방식에 대해서 반대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양창욱 : 예, 반대는 아니고.

김재완 : 예예. 예를 들어서 예전에 뭐 민영을 개발했을 때도 구청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민영에서의 방식을 택했던 거고, 공용개발이 설정이 됐을 때도 공용개발 방식을 저희들이, 그 안에서 저희들이 어떤 방법을 찾아냈던 거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해서 뭐 또 새로운 방식이 나왔을 때도 그 안에서 방법을 찾아냈던 거고요. 이번에 신연희 구청장님에 의해서 수용사용 방식으로 간다면 저희들은 또 그 안에서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단지 그렇게 변해간 거죠. 주민들이 뭐 일방적인 반대를 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양창욱 : 아니, 그러니깐 지금 실장님, 지금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합의된 개발방식이 있잖아요, 그쵸? 수용사용 방식이라는 개발방식이. 그 전에 또 환지 방식이 있었고. 이렇게 합의된 수용사용 방식에 대해서 구룡마을 자치회는 지금 어떤 입장이시냐고요? 입장이 없으세요?

김재완 :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러니까 수용사용 방식에 대해, 그 방식에 대해 저희들의 의견은 반대할 의사가 없습니다.

양창욱 : 예, 반대할 의사는 없는데. 그럼 남은 쟁점은 뭔가요?

김재완 : 그 안에서 주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야 저희들이 아, 이것이 예를 들어서 환지방식을 적용했을 때 낫다, 부족하다를 판단해서 주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저희들은 판단합니다.

양창욱 : 아, 어떻게 이제 임대주택이 제공될 것인가, 그런 문제가 남았군요.

김재완 : 예, 그렇죠.

양창욱 : 어떻게 제공되길 원하시는데요?

김재완 : 기본적으로는 서울시가 추진했던 그런 방식보다는 더 좋은 조건으로 저희들은 제공이 되기를 바라고요. 그 다음에 그 안에서도 주민들이 예를 들어서 뭐 수용사용 방식 안에서도 주민들이 어떤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합법적으로, 저희들이 어떤 제시를 했을 경우 그게 또 문제가 되가지고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또 주민들의 어떤 목소리 나가는 게 차단된다면 그때는 뭐 주민들도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겠죠.

양창욱 : 음, 너무 추상적인데요,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대목은.

김재완 :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환지 방식을 만약에 추진했을 때 저희는 분명히 법에 근거한 저희들의 주장을 올렸습니다. 올렸는데, 단지 강남구청에서 그걸 반대했던 분들의 논리는 법에는 존재하는데 그 뭐야, 행정상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서 뭐 형평성에 맞지 않다 또 하나는 뭐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근거를 가지고 저희들의 어떤, 주민들의 주장을, 법적인 근거에 의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에 의해서, 결정사항에 의해서 추진이 됐거든요. 그런 부분이 저희들, 주민들이 봤을 땐 어, 법엔 있는데 왜 안 되는 거야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거고요.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 개발이 되건 간에 그 안에서는 주민들은 계속 법적인 근거를 가지고 나름대로 주장을 해나갈 겁니다. 그럴 때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뭐 단지 행정편의상 이게 안 돼, 이런 의미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안 된다, 라고 했을 때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어떤 해석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그런 게 없었다는 게 좀 안타까운 거죠.

양창욱 : 네 전체적으로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의 핵심은 지금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가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합의한 그 개발방식에 대해서 지금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고, 어떤 부분이 쟁점이다, 어떤 불만이 있다 이런 것들이었는데 지금 계속 안 나오고 있거든요. 원론적인 말씀만 자꾸 하시고 구체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실장님, 이게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이렇게 합의가 됐는데 우리는 이렇게 불만이다 지금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을 하셔야 되는데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말씀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재완 : 아,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합의라고 했던 부분이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이 그냥 수용사용 방식만 합의를 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저희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부분에 대해서 반대를 하겠다, 라고 했을 때..

양창욱 : 그러니까 반대하시는 대목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단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김재완 : 예, 그렇죠. 지금 저희들한테 발표가 된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양창욱 : 예, 발표된 게 없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실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완 : 예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지금까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 김재완 실장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계속해서 다음 관련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구룡마을에는 주민들 관련 단체가 두 종류가 있습니다. 두 종류가 있는데 방금 인터뷰를 한 구룡마을 주민자치회의 김재완 실장님 측이 있고 그다음 구룡마을 자치회라는 단체가 또 있습니다. 자치회 이영만 회장님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이영만 : 예예, 안녕하십니까.

양창욱 : 예예. 방금 전에 구룡마을 주민자치회 김재완 실장님과 제가 얘기를 나눴어요. 지금 회장님께서는 구룡마을 자치회 소속이신거죠? 이게 왜 이렇게 단체가 나뉘어진 겁니까?

이영만 : 글쎄요, 뭐 앵커님께서 2개 단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 자체를 제가 이해 못 하는 것이 뭐냐면요. 저희 마을은 1986년도부터 1대 회장으로부터 13대 회장까지, 제가 13대 회장으로, 선거로 당선이 됐거든요. 근데 민영개발을 하겠단 대토지주의 어떤 잠식에 의해 99년도에 만든 단체를 무슨 자치회라고 인정한다는 거에 대해서 이해가 전혀 안 가는 편이고요.

양창욱 : 다시 말씀해 주세요. 구룡마을 자치회는 뭐라고요, 그러니까? 어떤 단체라고요?

이영만 : 구룡마을 자치회는 86년도부터 1대 회장으로부터 시작을 해가지고요. 제가 13대 회장으로 올해 2012년도에 당선이 됐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선거를 해가지고 이 명맥을 유지해 왔는데 주민자치회란 단체는 99년에 돌연 무슨 대토지주인 정 모씨가 민영개발 하겠다고 만든 불법 단체일 뿐이에요, 그 사람들은. 그래서 저희들은 주민자치회에 대해서, 김재완 실장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저런 뭐 자치회 실장이라는 것은 자기들이 주장하니까 그런 거지, 전혀 인정하지를 않습니다. 저희 마을 자체에서는.

양창욱 : 알겠습니다. 그렇게 지금 말씀을, 주장을 하시는 거고. 근데 그러면 구룡마을 자치회에서 생각하시는 개발방식 얘기부터 먼저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서울시하고 강남구청이 개발방식을 놓고 이견이 있다가 지난해 이제 수용사용 방식으로 결정이 됐잖아요. 그쵸?

이영만 : 예예.

양창욱 : 예.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구룡마을 자치회는 어떤 입장이신 거예요, 주민들은?

이영만 : 우리 마을 자체에서는요. 주민들이, 개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건 주민들의 몫이 아닙니다. 그거는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토지들의 문제죠, 환지냐, 수용이냐, 뭐 이런 보상 문제. 그런데 환지방식이 되면요, 거주민들에 대해선 아무 이득이 없고 우리는 내몰려서 쫓겨날 수밖에 없는 방식이에요. 아니, 환지를 해서, 우리 주민들은 단 한 평의 땅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땅을 환지로 0.1%던 20%던 간에 그 환지를 준다는 거에 대해서 주민이 찬성할 의도가 절대 있지 않는데, 어떻게 주민들을 위해서 환지를 한다고 했던 서울시장님은 누구죠? 주민자치회라는 불법단체하고의 연관성은 대토지주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만든 그냥 하나의, 뭐라고 그럴까, 제가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자기들끼리 만든 짜놓은 각본일 뿐이에요. 주민들하고 상관이 없는 논리입니다.

양창욱 : 예. 특정 토지주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들이었다, 그런 것들이?

이영만 : 그렇죠.

양창욱 : 그럼 지금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합의는 일단, 잘 된 거네요?

이영만 : 합의는 3년 전에 이루어져야 될 것이었죠. 3년 동안 우리가 이런 열악한 환경에 살게 만든 장본인들이에요, 그 사람들은.

양창욱 : 예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럼 이렇게 여쭤볼게요. 지금 구룡마을 관련해서 남은 문제가 뭐에요?

이영만 : 현재 저희들이 남은 문제가 아니라...

양창욱 : 예, 남은 문제를 쭉 말씀해보세요, 회장님 생각하시기에.

이영만 : 아, 예. 저희들은 남은 문제가 아니라 3년 전에 밝혀놨듯이, 2011년 4월 봄에 발표했듯이 원안대로 우리 주민의 이주대책, 즉 다시 재정착할 수 있는 거, 이런 문제를 지금 서울시하고 구청하고 논의하고 있어요. 이 문제가 우리 주민들에게 굉장히 급한 일이지, 뭐 물론 환지는 없어졌지만 타 단체에서 말하듯이 무슨 어불성설같은 억지 논리 말 지금 하고 있는데 저희들, 우리 순수 주민들은요, 하루 빨리 이 불안에 떠는, 화재가 한 번 나면 굉장히 우리 동네가 위험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먼저 벗어나고 싶고 하루빨리 이주 대책을 세워줬으면 하는 게 우리 주민들의 모든 바람입니다.

양창욱 : 예. 구룡마을 자치회에서 현재 가장 주안점을 두고 계시는 건 이주대책이시군요, 그러니까.

이영만 : 그렇죠.

양창욱 : 어떻게 이주가 됐으면 좋겠습니까? 바라시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이영만 : 바라는 것은 지금 우리 주민이 어떻게 가서 어떤 방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관에서 저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어떤 것이냐를 가지고 협의하는 거고요. 지금 어차피 발표는 민영은 되지 않고 공영과 공용밖에 될 수가 없다고 하는 게 우리 마을이에요. 그러면 공영에서 최대한의 우리 주민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서로 협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지금 협의의 대상은 어디죠, 강남구청하고 얘기하시는 거예요? 아님 서울시?

이영만 : 우리 이주 대책은 서울시.

양창욱 : 네. 서울시하고. 지금 그럼 이게 단일창구로 얘기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이영만 : 그렇죠. 어디도, 그 사람들에 대해서 민영이란 단체하고는 창구를 같이 열어놓을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쵸? 그 사람들은 전혀 있지도 않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도 아니고 없는, 억지를 부리는 단체하고선 어떤 무슨 협상을 하고 창구를 열어놓고 같이 앉아서 하겠습니까?

양창욱 : 그러면 공영, 지금 회장님 측에서 말씀하시는 건 잘 알겠는데, 지금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민영이라고 불리는 그 쪽 사람들의 얘기는, 주장은 뭐예요, 요약을 하면? 회장님께서 요약을 좀 해주세요.

이영만 : 제가 방송해서 이런 말을 해도 될런지는 모르겠는데 하겠습니다. 그 사람들을 자꾸 거론하는데 자기들이 민영개발을 하겠다고 주민을 15년간 인권유린하고 노동력 착취하고 물리적, 물질적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긴 장본인들이에요. 그 사람들은 구룡마을에서 발을 붙여서 될 자들이 아닙니다.

양창욱 : 예.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죠?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이영만 : 예. 99년도에 주민자치회라는 단체를 만들어서요. 25.7평이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건축비만 주고 준다는 명목 하에 사람을 모았어요. 근데 우리 마을은 민영개발을 해서 할 수가 없는 지역이었었고 줄 마음도 없는 사람들이 우리 주민들을 희롱한 겁니다.

양창욱 : 회장님, 그러면 지금 구룡마을 자치회, 지금 회장님으로 계시는 구룡마을 자치회 소속으로 구룡마을 주민들이 대다수가 속해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나요?

이영만 : 주민자치회에서는 대다수라고 하는데. 다시 한 번 제가 말씀을 드려볼게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주민자치회 소속 김재완이라는 자가, 인터뷰 내용을 저도 들었습니다. 이따 한 번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자기가 주민자치회 소속으로 1,200세대라고 주장하든 700세대라고 주장하든 다 좋습니다. 그러면 자기집이 2월 6일 날 철거되는 당시에 사흘 동안 사람을 집합시켰습니다. 막자면서. 근데 어떻게 주민이 30명만 거기서 지키고 있습니까? 주민이 2,000명인데.

양창욱 : 아, 실제로 모인 주민은 30명.

이영만 : 예. 거기서 열 몇 명은 외부, 기독교 무슨 대학교 다닌다는 학생들 앞세워가지고요. 기자분들한테도 저는 설명을 했습니다. 내 집이 부서지는데 1,000세대라면 최소한에 1명만 와도 1,000명인데 어떻게 30명만 있습니까? 많은 바깥 주민들은 박수치고 있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숫자 개념을 잘 모르겠습니다.

양창욱 : 예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구룡마을 자치회 이영만 회장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고. 그러면 앞으로 이제 남은 일들을 어떻게 해결할 건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이주대책에 있어 앞으로 남은 협상 과제들은 어떤 게 있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이영만 : 강남구에서는 우리의 주거안정권을 위해서 서울시하고 3인이, 그 이주 대책이죠, 가장 먼저 한 것은. 이주를 어디로 해서 주민들이 다시 재정착을 해서 들어오느냐가 관건인데. 그거는 강남구청에서도 2017년서부터 2020년 안에는 재정착을 시키겠다는 발표를 저도 들었습니다.

양창욱 : 몇 년부터 몇 년이요? 다시 한 번만.

이영만 : 2017년부터 2020년 안에. 그게 이제 개발 후에 재정착이고요. 허나 지금 우리가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을 감안해서 선 이주대책을 세워달라고 저희들이 요구를 했습니다.

양창욱 : 예예. 일단 당장 어디로 움직이셔야 될 것 같아요, 진짜.

이영만 : 그렇죠. 우리는 화재가 나면 진짜 취약 지구에 살고 있거든요.

양창욱 : 그러니깐요.

이영만 : 그래서 우리가 이주대책에 대해서 강남구청장님한테 질의를 했어요. 그랬더니 강남구청장님께서는 흔쾌히 선이주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이주시키는 방안을 서울시와 얘기하겠다고 저희가 확답을 받은 상황입니다.

양창욱 : 예. 어떤 뭐 특별한 장소나 그런 곳을, 미리 구룡마을 자치회 입장에서 생각하고 계신 곳은 있으세요?

이영만 : 저희들이요? 아직은 없는데요.

양창욱 : 구체적인 그런 장소는 없군요.

이영만 : 네. 화재 때 보니까 SH에서 매입한 매입 가구에 대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고. 또 혹시 강남을, 우리 주민들은 현지에 살고 있다 보니까 강남을 벗어나지 않는 지역이면 어떤가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어지간하면 강남을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은 있으시고. 근데 앞으로 이 문제가, 밖에서 보면 객관적으로 상대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모양새는 그렇거든요, 저희들이 보기에는. 그래서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아까 회장님께서 민영이라고 부르시는 그 분들하고 얘기나 협상 같은 거 해 볼 생각은 없으신 거예요?

이영만 : 저도요, 주민자치회라는 데 처음에 99년도에 있을 때 저도 거기 회원이었었습니다. 99년도에 그 사람이 발표한 25.7평 등등 이런 것들 때문에 좋은 집단인 줄 알았고 모든 주민들이 거기에 진짜 혹했습니다. 저 역시도 거기에서 그렇게 빠져있었으니까. 그러나 그게 잘못됐고 있지도 않다는 걸 깨우치고 다 나온 사람들입니다, 주민들이. 한 때는 거기가 500세대까지 회원이 있었습니다.

양창욱 : 예예. 그런데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그 쪽하고 얘기가 좀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고 이렇게 돼야 전체적으로 구룡마을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영만 : 합의는 그 사람들하고 되는 게 아니에요. 그 사람들은 전혀 우리 마을에 발을 붙이면 안 되는 겁니다.

양창욱 : 예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구룡마을 자치회 이영만 회장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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