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20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입니다.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로 꾸밉니다. 오늘은 당뇨병과 돌연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인 신재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신재원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당뇨병 뭐 알고는 있는데 또 설명하라 그러면 대부분 못해요. 개념정리부터 좀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질병이죠?

신재원 : 네, 당뇨는 말 그대로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 뭐 이런 병인데 사실 소변에서 당이 나오려면 솔직히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 되야 됩니다. 그래서 이제 뭐 증상을 가지고 설명하지는 않고요. 이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이 당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포도당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 전세포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이죠. 세포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인데 이 에너지원이 세포에서 사용되려면 당이 세포에서 옮겨지다가 세포에서 이용되도록 들어가야 됩니다. 그니까 그걸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에요. 인슐린 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세포에서 포도당 이용을 돕는 그런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잘 분비가 되지 않거나 호르몬이 세포에서 이용 포도당의 이용을 잘 못하게 하는 이러한 경우에는 우리가 당뇨병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은 췌장에서 분비가 되게 되는데요. 췌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당뇨병이 발생하기가 쉽고요. 그 다음에 우리가 인슐린이 이렇게 작용을 잘 못하는 경우 우리가 인슐린저항성이 있다고 합니다.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경우에 당뇨병이 생기게 되고 최근에 들어서의 어떤 경향성은 인슐린저항성 이것이 곧 당뇨병 이렇게 우리가 많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러면 이게 어떤 이렇게 되니까 당뇨병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있나요?
 
신재원 : 처음엔 증상이 전혀 없죠. 그니까 인슐린의 문제기 때문에 이게 아주 심해져야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다들 알고 계시는 당뇨병의 증상을 '3다'가 있죠. 다음, 다뇨, 다식.
 
양창욱 : '다음'은 술 많이 먹는?

신재원 : 아뇨, 다음은 이제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물을 많이 마시고 다뇨는 소변을 많이 본다, 그리고 굉장히 많이 먹게 됩니다. 허기가 져서 많이 먹게 되고.

양창욱 : 이 세 가지 증상이면 당뇨병이 걸렸다?

신재원 : 네. 그래서 이제 우리가 예전에 한의학적으로 알기에는 ‘구갈병’이라고 하는 구갈이라는게 이제 목이 마르다 이런 것인데요.

양창욱 : 예전에 허준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신재원 : 네. 구갈병이라는게 이제 당뇨병인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죠. 물을 많이 마시는 건데 이거는 굉장히 심해져야지만 나타나는 증상이고요. 사실은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병입니다. 증상이 없고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단은 뭐 몸에 이상도 없고 많은 당뇨 환자분들이 당뇨병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그 증상도 없기 때문에 경시하는 경우가 많으세요. 뭐 증상도 없는데 혈당이 좀 올라간 것뿐인데 이게 뭐 문제가 되느냐 이렇게 해가지고 병원에 가서도 약을 드시라고 해도 잘 안 드시고 뭐 이런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지금 한 400만 명을 넘어서 500만 명 가까이 되는데 이 중에서 제대로 지금 치료받고 있고 이런 분들은 한 7~80%밖에 안 되고 2~30%는 치료가 좀 잘 안 되고 있는...
 
양창욱 : 그래서 이게 합병증이 되고, 그렇게 되면 본격적으로, 그 때는 굉장히 심해진 거죠?
 
신재원 : 그렇죠. 그래서 이제 당뇨병을 진단하려면 혈당검사를 하잖아요. 혈당검사에서 우리가 기준수치가 126입니다. 혈당이라는게 그람퍼데시리터다. 건강검진 하게 되면 그 수치가 나오죠.
 
양창욱 : 아, 이 수치가 그런 수치였군요. 저는 뭘 적어놨는지 몰랐습니다.
 
신재원 : 네. 그람퍼데시리터라고 나오는데 이게 126 이상이면 우리가 당뇨병이라고 하고요. 100 이하가 정상입니다. 두 자리 숫자가 정상인거죠. 그래서 100에서 126 사이가 당뇨병 전단계라고 얘기를 하고 126 이상이면 우리가 당뇨라고 얘기를 합니다.
 
양창욱 : 저희 어릴 때 보면 설탕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 이렇게 말씀들을 어른들이 많이 하셨어요. 맞는 얘깁니까?
 
신재원 : 네 맞는 얘깁니다. 설탕이라는 것이 결국 단당류인데 단당류를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을 더 잘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러면 설탕뿐만 아니라 다른 단 음식도, 꿀이나 초콜릿이나 이런 것도 먹으면 안 되나요?

신재원 : 주스 같은 것도요. 주스 같은 것도 우리가 액상과당이라고 그래서 단당류입니다. 그게 그러니까 당에는 이제 다당류가 있고 단당류가 있잖아요. 근데 보통 그렇게 단맛을 잘 내는 것은 대개 단당류가 많아요. 포도당이 많은 거죠. 그니까 포도당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이것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죠.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어떻게 됩니까? 인슐린이 빨리 나와서 일을 해야 하잖아요. 인슐린의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반복이 되다 보면 췌장의 기능에 어떤 이상 그런 것을 통해서 그런 급격하게 올라간 당을 또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피 속에 당이 녹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것이 결국 상태가 지속되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실제로 그런 단 것을 많이 남들보다 먹는 경우에는 당뇨병의 발생률이 보통 연구결과마다 좀 다릅니다만 한 10~2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전 진짜 단거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그러면 이게 왜 난치성 질환이라고 그래요? 당뇨병은 고칠 수가 없나요, 한번 걸리면?
 
신재원 : 네. 이미 결국 인슐린도 호르몬이기 때문에 혈당과 관련된 어떤 호르몬계의 이상이 생긴 것이죠. 그래서 당뇨병이 일단 생겨서 우리가 이제 당뇨병이라는 것은 어떤 수치를 가지고 판단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혈당이 다시 정상수치로 돌아올 수는 있습니다. 자기가 잘 관리를 하게 되면 정상수치로 돌아올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이상 심해진 경우에는 이제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난치성 질환이라고 하고 최근에 보니까 무슨 페이스북에 당뇨를 완치시키는 비법을 개발했다 무슨 박사님께서, 그런 페이스북에 굉장히 또 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눌렀는데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으면 노벨 의학상, 바로 노벨 의학상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정말 스티브 잡스보다 더 유명하게 됩니다.

양창욱 : 아 그 정도 질환이군요. 이게
 
신재원 : 네 그래서 당뇨병을 완치한다. 이렇게 떠는 사람들은 다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당뇨병을 완치한다는 개념은 있을 수가 없고요. 다만, 혈당이 어느 정도 올라가고 당뇨가 되었는데 자기가 뭔가 좀 그동안 잘 못했기 때문에 단 것도 많이 먹고 과식을 하고 칼로리도 많이 섭취했고 비만이 됐고 그런 것들이 당뇨병의 원인인자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관리해서 일시적으로 다시 돌아올 수는 있어요. 이것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굉장히 힘들고 이미 당뇨병에 걸려서 5년, 10년 정도 됐는데 이게 정상으로 된다, 그런 경우는 사실상 없거든요. 그래서 완치보다는 관리를 해야 하는 겁니다. 꾸준하게 관리를 해서 혈당을 잘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병이고

양창욱 : 근데 이게 혈당을 낮추는 거잖아요 치료 방법이라는 것이. 근데 옛날에 제 친구를 보니까 자꾸 초콜릿 우유를 먹어요. 혈당을 높여야 된다면서 이게 막 초콜릿 우유를 안 먹으면 쓰러진다, 막 이러고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경우죠?
 
신재원 : 아, 근데 당뇨병의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뭐 혈당약이나 인슐린을 맞고 주사를 맞고 계신데 그렇게 되면 혈당이 시간대에 따라서 좀 많이 떨어질 수 있겠죠. 혈당이 보통 우리가 70에서 100정도를 정상으로 보는데 혈당약을 먹어서 갑자기 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당약 중에 그런 부작용을 가진 것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약을 먹고서 혈당이 너무 많이 떨어지게 되면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니까 혈당이 7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우리가 저혈당 증상이 우려되는데 식은땀이 나고 초조하고 허기가 느껴지고 굉장히 어지럽고 그런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상태에서는 우리가 당 섭취를 해줘야 됩니다.

양창욱 : 아 그래서 초콜릿 우유를 먹었던 것이군요.
 
신재원 : 오히려 당뇨병 환자들이 그래서 혈당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초콜릿이나 사탕이나 이런 것을 들고 다니면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당뇨에도 상당히 종류가 많은데 임산부들이 걸리기 쉬운 것이 '임신성 당뇨'라는 것이 있다면서요? 
 
신재원 :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의 태반에서 호르몬이 나오게 됩니다. 호르몬이 나오는데 그 호르몬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요. 그니까 마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것처럼 그래서 이제 임신이 되면 당뇨병 체질로 바뀌는 것이죠. 당뇨병 체질로 바뀌어서 당뇨가 잘 오게 되는데 이런 임신성 당뇨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아이 조산을 한다든지 저체중아 또는 거대아 이런 합병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성 당뇨에 걸리게 되면 혈당관리를 좀 철저히 해야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가 있는데 이런 분들은 이제 임신이 끝나게 되면 대부분은 다 정상으로 돌아와요. 대부분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이런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분들이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들어서 당뇨병에 발생할 확률이 다른 사람들 보다는 더 높습니다. 한 20~30%정도가 더 높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분들은 계속 지속적으로 1년에 한번정도는 혈당검사를 계속 하시면서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체크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이 당뇨가 무서운 것이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합병증 때문인 것 같아요. 이 어떤 합병증이 있나요? 
 
신재원 : 네. 당뇨병의 합병증은 전신의 혈관이 망가지는 병이다, 이 당뇨병이 그냥 혈당이 높아지는 병이 아니라 혈관을 망가뜨리는 병입니다. 그래서 전신의 혈관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요 합병증도 그것 때문에 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대혈관합병증이라고 그래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이런 것들이 바로 당뇨병의 합병증이 되고요. 그 다음에 소혈관합병증이라고 그래서 콩팥으로 가는 혈관이 망가져서 그게 당뇨병성 심증이 있고 그 다음에 눈에 오는 당뇨망막증 이런 합병증들이 아주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콩팥이 망가지면 투석을 받게 되잖아요. 이 투석을 받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때문입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그 혈당관리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당뇨에 걸리게 된지 한 10년 만에 이런 합병증이 오거든요. 그런데 이걸 관리를 잘 하게 되면 20년~30년을 늦출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혈당관리가 그만큼 중요하고요. 이런 콩팥합병증이나 망막합병증이 오게 되면 실명 우리나라 3대 실명원인이 녹내장과 당뇨병망막증, 그리고 이제 황반변성 이 세 가지인데 그중에 당뇨망막증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심하면 실명까지도?
 
신재원 : 네. 실명의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양창욱 : 그러면 이제 내가 당뇨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들, 또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또 궁금해요.

신재원 : 사실은 혈당검사를 매년 뭐 혈당검사는 복잡한 것이 아니잖아요. 피 뽑거나...
 
양창욱 : 우리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받을 때 해주죠.
 
신재원 : 그렇죠. 건강검진 받을 때 피검사를 하게 되면 거기에 혈당검사가 있게 되고 공복혈당을 체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1년에 한 번 정도 아주 뭐 자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정상적인 경우는 1년에 한번정도 체크하는 것으로 충분하고요. 그리고 평소에 관리를 좀 잘 해야 하는데 체중관리입니다. 그니까 비만하지 않도록 그리고 이제 칼로리 섭취가 너무 과다하지 않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너무 탄수화물이나 그런 단당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그니까 식사의 비중에서 탄수화물 비중이 너무 높으면 안돼요. 그래서 보통 우리가 60%~65%정도 섭취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기름진 것을 많이 먹으면 잘못된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아니고 단백질과 지방 섭취는 어느 정도 충분히 해줘야 됩니다. 그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오히려 좀 줄여야 됩니다. 탄수화물이 결국 몸 속에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바뀌고 그 포도당을 또 자꾸 이용하게 하려면 결국 인슐린이 또 일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됐건 인슐린이 많이 일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도 빼야 되고
 
양창욱 : 네, 좋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당뇨병 얘기는 이 정도하고, 돌연사 얘기해볼까요. 참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합니다. 돌연사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하는데 돌연사의 가장 큰 갑작스러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뭐죠?
 
신재원 : 심근경색이죠. 우리가 흔히 심장마비라고 이야기하는 심장의 근육이 망가지는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서 급성으로 이제 심근경색이 생기게 되면 심장의 근육이 괴사하기 때문에 심장이 운동을 못하게 되고 심장이 운동을 못하게 되면 뭐 죽는 것이죠.
 
양창욱 : 아 심장의 근육이 썩나요?
 
신재원 : 그렇죠. 경색이라는 말이 사실 일본말인데 썩는다, 괴사 한다 이런 말입니다.
 
양창욱 : 아, 이게 원래 그런 뜻이군요. 우리는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남북관계가 경색됐다 이런 표현들을 쓰니. 그런데 이게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뭐죠?

신재원 : 겨울에는 이제 날씨가 춥게 되면 혈관이 수축을 하게 됩니다. 혈관이 수축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죠? 혈압이 올라가죠.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이 수축하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게 심근경색이 결국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서 피가 잘 안가기 때문에 못가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거든요. 그래서 심장이 겨울철에는 추운날씨에 노출이 되면 더 좁아지겠죠. 이게 평소에는 상관이 없는데 어느 정도 이상으로 좁아지게 되면 우리가 보통 혈관 같은 것도 한 80%정도 좁아져도 사실은 피가 잘 통합니다. 피가 잘 통하게 되는데 이게 어느 한계점을 넘게 되는 것이죠. 그니까 여름보다는 아무래도 겨울철이 이런 심근경색이나 이런 것들이 발생할 돌연사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양창욱 : 뭐 아무리 갑작스러운 사망이라고는 하지만 전조증상 같은 것은 있을  것 같아요. 증후군이라고 할까요.
 
신재원 : 사실은 딱히 없습니다. 전조증상이 있으면 참 좋겠죠. 전조증상이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다 경각심을 가지고 혹시 뭐 돌연사 올수도 있겠다 이런 경각심을 가질 텐데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혈관이라는 것이 좁아져도 뭐 통증도 없고 사람들이 내 혈관이 좁아졌는지 알 수가 있을까요. 특히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내가 지금...
 
양창욱 : 뒷골 당기고 이런 것으로도?

신재원 : 전혀 모르고 50% 좁아졌는지 뭐 70% 좁아졌는지 내가 그걸 알 수 있으면 참 좋겠죠. 근데 그런걸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운전을 하다가도 갑자기 쓰러지기도 하고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쓰러지기도 하고 그래서 돌연사가 발생하는 경우에 응급실에 제때 도착하는 경우가 한 2~30%밖에 안 됩니다. 그니까 응급실 왔을 때 이미 사망하신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양창욱 :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돌연사에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영아돌연사 사고에요. 영아돌연사는 특별히 뭐 따른 이유가 있나요?
 
신재원 : 영아돌연사는 성인돌연사, 심근경색 돌연사와는 좀 다르고요. 정말 급작스럽게 숨을 잘 안 쉬고 아기가 죽는 경우인데 원인이 잘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양창욱 : 이건 뭐 계절적인 요인이나 그런 것 하고 상관도 없고요?
 
신재원 : 네, 상관이 없고요. 보통은 6개월 이하의 영아 보통 생후 1개월에서 6개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고 이게 보통 원인이 특별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은데 임산부가 흡연을 하게 되면 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아기를 우리가 보통 머리 예쁘게 한다고 눕혀서 재우지 않고 엎어서 재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잖아요. 엎어서 재우는 경우에 돌연사 발생이 조금 더 증가 한다 이런 보고가 있고, 또 너무 푹신한 요나 침대에서 재우는 것이 돌연사 발생을 증가 시킨다 이런 연구 결과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은 특별하게 알 수 없지만 이런 것들을 좀 피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영아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가 있죠.
 
양창욱 : 예 맞아요. 그 머리모양 예쁘게 만든다고, 6개월 전에 만들어야 된다고 애들을 그렇게 엎어서 재워요.
 
신재원 : 네, 그게 잘못된 속설이에요. 눕혀서 재운다고 머리 모양이 그렇게 납작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제 머리가 좀 납작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 어렸을 때 눕혀서 재웠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 잘못된 속설입니다.
 
양창욱 : 그러고 보니 제 딸도 그렇게 엎어서 재우는 경우가 많네요. 머리 모양 만든다고.
 
신재원 : 네, 그래서 보통 눕혀 재우면 아기가 토했을 때 안 된다고 그래서 엎어 재우는 경우가, 특히 이제 수유하고 엎어 재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화요건강백서' 신재원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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