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단청, 불화 그리기' 체험, 주말 여유 '만끽'

▲ 흥천사에서 '단청, 불화 그리기'를 체험한 아이가 주지 정념 스님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앵커]
 
전통사찰이 가진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승하기 위한 '전통사찰 Week'가
서울시 58곳의 사찰에서 열렸습니다.
 
성북구 돈암동 흥천사는 오늘
'단청과 불화 그리기 체험'행사를 갖는 등
시민들에게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가운데
아이와 함께 흥천사를 찾은 시민들은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조계종이 서울시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통사찰 week'행사에서 흥천사는
'불화장과 함께하는 단청과 불화 그리기’'를 진행했습니다.
 
흥천사 경내 느티나무 광장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은
처음 접한 단청 그리기 체험에 푹 빠졌습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스님에게 자랑도 해봅니다.
 
[인터뷰/김지효(7)/성북구 돈암동]
 
"할머니랑 동생이랑 같이(와서) 떡도 받았고
그리고 그림도 그렸어요 좋았어요"
 
난이도 있는 불화를 그리는 한 불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복희/성북구 정릉동]
 
"내가 이렇게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게
정말 행복하고 좋아요"
 
흥천사는 지난 1969년 월주고전미술전수원을 운영해
많은 불교미술 전공자들을 배출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내 곳곳에서는 당시 불화장들의 작품이 발견되는 등
무형문화유산을 현재까지 계승, 발전시켜오고 있습니다.
 
흥천사는 앞으로 전통사찰의 멋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찰을 개방해 시민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정념 스님/흥천사 주지]
 
"전통사찰은 우리 민족, 이웃과 함께 지내온 시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대로 전통을 잘 살려야 합니다
주민과 이웃,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이 돼야하고
그 공간 속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그 대화 속에서 서로가
지혜가 나올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전통사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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