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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은 불자 선수들이 양궁과 사격 등의 종목에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금메달 90개를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정영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남) 정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막했죠?
 
[기자]
 
네, 열일곱 번째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
모두 출전했고요.
 
선수와 임원, 취재진들까지 합하면 2만 3천여명이
인천 선수촌에 몰릴 것으로 대회 조직위는 내다봤습니다.
 
우리나라 선수 규모는 중국 8백 9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백 31명이 대회에 출전합니다.
 
[앵커]
 
(여) 네, 19일 개막식과 함께
대회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개수 4백 39개 가운데
90개 이상을 따내 지난 1998년이죠.
 
방콕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5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앵커]
 
(남)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되는데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뛰는 우리 불자 선수들, 누가 있나요?
 
[기자]
 
먼저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이 독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궁에는 모두 8개의 금메달이 결려 있습니다.
 
불자 선수로는 김우진과 이승윤 선수가 뛰는데요.
 
김우진 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관왕에 올라
큰 이변이 없는 한 확실한 메달리스트로 꼽힙니다.
 
이승윤 선수 역시 한국 대표팀에서 거는 기대가 큰데요.
 
올해 20살 된 이승윤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을 제패한 선수입니다.
 
최근까지 태릉선수촌 법당에 나와 부처님 전에
기도를 올리기도 했고요, 불교가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한 불자입니다.
 
선수단 내에서는 금메달은 이미 손에 쥐었다는 분위기고요
세계 신기록 수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여) 저는 개인적으로 꽃미남 스타죠. 독실한 불자 선수로도 알려져 있는데,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 경기가 기다려지는데요?

[기자]
 
이용대 선수는 취재차 제가 여러 번 봤는데요.
 
한 번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간에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현지 선수촌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용대 선수는 방문단 일행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면서
멀리서 응원 온 스님들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또 한 번은 대표팀 연습 경기를 찾아가서 마주 했는데요.
 
어머니가 사주신 '옴'자 목걸이를 걸고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선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불교를 믿기 시작했는데요.
 
국제대회가 열리는 큰 경기에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이용대 선수/배드민턴 국가대표]

"인천 아시안게임은 제가 첫 번째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대회이고
또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용대 선수는 20일 오후 1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인도와의 단체전 16강부터 대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앵커]
 
(남) 레슬링도 많은 불자 선수들이 출전을 한다고요?
 
[기자]
 
네. 김현우와 정지현, 이세열, 엄지은 선수 등이 출전합니다.
 
레슬링 감독을 맡고 있는 박장순 감독이 불자입니다.
 
김현우 선수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1위로 최정상을 차지했는데요.

앞서 2010년에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 탈락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75kg 그레코로만에 출전하는 김현우 선수는
다음달 1일 수요일 오후 1시 첫 경기를 치릅니다.
 
김현우 선수의 각오를 들어보시죠.
 
[김현우 선수/레슬링 국가대표]
 
"이번에는 어느 때 보다 많이 준비했고 열심히
훈련을 했으니까 꼭 금메달로 국민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면
저희 선수들 다 같이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김현우 선수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함께
천태종 구인사와 성문사를 다니는 등
불심이 돈독한 선수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여)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의 경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면서요?
 
[기자]
 
양학선 선수의 경기는 21일 일요일 오후 5시에 열립니다.
 
양 선수의 어머니가 독실한 불자인데요.
 
조계종 제24교구본사인 고창 선운사 신도입니다.
 
양 선수는 최근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재활훈련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오히려 지금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보았듯이
큰 이변이 없는 한 '양2 신기술'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한국에 안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리세광 선수가 현재 양 선수의 라이벌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남) 정 기자,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뛰는 불자 선수들
또 누가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아시안게임에는 펜싱의 신아람과 전희숙
최인정, 김지연, 구본길, 김정환 등
불자 선수가 거의 출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또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사격의 진종오와 김장미 불자 선수도
금메달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체조와 핸드볼, 하키, 근대 5종,
역도, 수영, 탁구 등 고른 종목에서
우리 불자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앵커]
 
(여) 정 기자, 양궁이나 사격, 펜싱 등의 종목에서
불자 선수들이 활약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양궁과 사격 등의 경기는 다른 종목보다
평정심과 심리적 안정 등이 요구되는 종목인데요.
 
이런 경기에서 명상이나 참선 등 불교의 수행이
국제대회와 같은 큰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평정심을 갖게 해주는데 효과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양궁 코치를 맡은 불자 이은경 코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은경 코치/양궁 대표팀]
 
"(양궁)사선에서 활을 쏠 때 항상 기도하는 루트를 가지고
시합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정말 불자로서 도움을 받아
선수생활을 했고요 (선수들이)힘들게 참고 이겨내면서
선수생활을 하는데 거기에 있어 종교는 정말 많은 힘이 되고
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남)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불자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불교계가 불교관과 명상 박물관 등을 운영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수촌 내에는 경기를 마친 선수나
시합을 앞둔 선수들이 종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종교별로 시설을 마련해 운영되고 있는데요.
 
불교는 선수촌 내에 불교관이 운영돼
불자 선수들의 안정을 가져다 줄 계획입니다.
 
또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인천 서구의 법명사는 명상 박물관을 개관해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한국 선수단은 물론
아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 명상법 등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 불교계 주요 스님들이 불자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조계종 총무부장 정만 스님과 포교부장 송묵 스님
기획실장 일감 스님 등이 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정만 스님/조계종 총무부장]

"이번 경기를 통해서 그동안 세월호 문제 등으로 인해
많이 침체돼 있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송묵 스님/조계종 포교부장]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모든 능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돼주길 바랍니다"
 
[일감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 불자 선수들이
중심이 돼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불자 선수들이 중축적인 역할을 해서
한국이 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스님들은 모두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침체된 우리사회와 불교계에 꿈과 희망의 용기를
심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응원을 보냈습니다.
 
[앵커]
 
(여)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자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기 위해 선수촌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끝으로 오늘 순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기자]

네, 자승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조계종의 대표적 신도단체인 중앙신도회 임원진들이
오는 22일 월요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을 방문합니다.
 
방문단은 오후 2시에 열리는 여자 펜싱 어페 경기를 관람하고
직접 응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오전에는 선수촌 내 불교관 법당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법회를 갖고
점심시간에 맞춰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불자 선수들을 비롯해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앵커]
 
(남) 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불교계의 응원에 힘입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정영석 기자 수고했습니다.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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