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분 수습 모색
- 당 3역과 각 모임 대표 연석 회의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이강두 정책위 의장, 이상득 사무총장 등 당 3역은 오늘 오전 10시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구당모임과 중진 모임 등 각 그룹 대표자들과 만나 당 위기 수습방안을 논의함.

이 자리에서는 구당모임측의 맹형규, 남경필, 원희룡, 권영세 의원과 영남의원 대표로 신영국, 유흥수 의원, 중진의원 모임의 김무성 의원, 대구지역 의원 대표로 이해봉 의원 등이 참석함.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도 각 그룹별로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짐.

이상득 총장 : (소장파들이 조금 늦게 도착하자) “소장파의 주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다 알고 있다. 소장파는 안와도 돼.”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음.

신영국 의원 : (이해봉 의원에게) 어제 모임에는 안왔던데?
이해봉 의원 : 생각이 다르면 안가는 거지.

맹형규 의원 : 서울시 지부가 지금도 회의를 갖고 있지만, 대략 두가지로 결론을 내렸다. 대표 용퇴 촉구와 운영위에서 당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신영국 의원 : 원희룡 의원 잘 봐줘. 소장파한테 찍히면 안되는데...여기 분위기가 투표를 하게 되면 나는 나가야될 것 같애.

이상득 : 그런 말은 농담이라도 하지마라.
그리고 일부 기자들이 자꾸 물어보는데, 당 사무처는 어떤 의견도 갖고 있지 않다. 전당대회 관련해 어떠한 의견도 없다. 남의 의견을 조정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임태희 실장 : (이상득 총장의 말을 받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

홍사덕 총무 : (다른 의원들의 말에 계속 침묵하다 비서에게 윤한도 의원의 출석 문제를 물은 뒤)
대표님이 당의 활로와 총선 승리의 길을 터기 위해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 구상을 밝힐 것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도 당의 활로와 총선 승리을 똑같이 고민하는, 의견을 한데 모아 나름대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무엇이 결여돼 있는지를 이야기하려고 만났다. 대표의 구상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구상을 발표하게 되면 즉각 실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어제 그런 자리를 마련했고, 오늘 조금 더 진전된 모습으로 구상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논의된 내용은 참석한 임태희 실장이 정리해 대표에게 보고할 것이다.
어제 이야기가 끝난 다음 유감스럽게, 사람에 따라 서로 이해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잘못 전달된 경우도 있더라. 서로 삼가 해달라. 회의에 들어가겠다.

남경필 : 회의에 들어가기전에 한 마디 해도 되느냐?
홍사덕 : 그러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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