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과 선학원이 법인법 제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에 한 번 열리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오늘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에서 진행됐습니다.

서른네 번째 회의에서는
종단의 주요 현안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최근 법인법 제정을 놓고 치닫는
종단과 선학원의 갈등에 대해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인서트/돈관 스님/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정만 스님이 참석해
선학원 임원진들의 제적원 제출에 대해
종단은 종헌.종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만 스님은 특히 선학원 분원의 스님들이
종단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임시등록을 받는 방안과 개별적인 설득 등
다양한 계획에 대한 교구차원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인서트/정만 스님/조계종 총무부장]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종단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계승하기 위해서는
종단이 정한 법에 따라
선학원을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이와 함께
평창에서 열리는 2018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평창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 명상 센터를 건립하는 등
오대산 일대를 명상과 치유의 도량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법인법 시행을 앞두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
선학원과의 문제 해결에 나섬에 따라
향후 사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BBS 춘천방송 김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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