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침 불교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교계문화부 정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불교를 비롯한 4대 종교단체들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전면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군요?

【기자】

네, 불교계에선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참여했고요
개신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의 진보성향 단체들이
어제 시국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청와대 인사시스템 개혁 등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기자회견문에는
전 국민이 세월호 유가족이 됐다.
또 은폐된 구조 과정이 국가와 정부의
무능과 범죄를 의심하게 된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남 탓만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최근 극단적인 종교관을 가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 논란이
증폭돼 나온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들은 과거 역사발언과 극단적인 종교관이 문제가 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뿐 아니라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 지명도
'인사참극'이라 규정하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개혁과
이에 대한 책임자로 김기춘 비서실장을 지목하며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또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면서 보여준 공권력의 폭력과
철도와 의료 민영화 등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전면 쇄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4대 종교인들은 민주주의와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정부라면 그 어떤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기도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국의 비구니 스님들이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군요?

【기자】

네. 오는 25일 열리는
조계종 제198차 임시 중앙종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이 입법 발의됐기 때문인데요.

개정안은 기존 총무원장 선거인단 321명에서
6천여명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참종권과 평등권을 주장하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이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단 일부에서는 선거권 확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구와 비구니의 동등한
선거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미 지난 조계종 중앙종회에서는
비구니 스님들의 호계위원 진출을 놓고
옥신각신 끝에 결국 부결된바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 문제는
불교계의 오랜 해묵은 과제로 되풀이돼 왔는데요.

이번엔 좀 분위기가 다릅니다.

전국비구니회와 비구니 종회의원 스님,
또 비구니 원각도량 등이 종회를 앞두고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모두들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내일 열리는 임시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행사를 잇달아 열리는군요?

【기자】

네. 먼저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오늘 오전 11시
부산 UN기념공원에서 호국영령과 유엔 전몰용사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를 봉행합니다.

합동위령제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헌화와 헌향, 각 종교별 추모사에 이어
합창단의 추모 공연으로 진행되고요.

2부 행사에서는
전몰장병묘역 헌화와 참배가 이어집니다.

다음 경기도 포천 제5군단 호국금강사는
내일 오후 2시, 경내 금강보전에서
'제30회 호국영령위령대재'를 봉행합니다.

서울 도선사 조실 현성 스님이 법문을 하시고요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이 추모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창군 이래 최초로 비구니 군승장교가 임관한다고요?

【기자】

네. 오는 27일 금요일 오후 2시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군종장교 임관식이 열립니다.

불교계에서는 모두 13명의 신임 군승이 임관하는데요.

이 가운데 BBS TV뉴스에서도 여러 번 소개가 됐는데
비구니 명법 스님이 군종장교로 임관하게 됩니다.

종교계를 통틀어 창군 최초의 여성 군종장교인데요.

신임 군승 13명은 또 오는 30일 오전 9시30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임관신고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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