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산의 중요문화재로 수백 년간 방치됐던
만덕사의 옛 절터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됩니다.

부산 최대 사찰로 알려진 옛 만덕사의
당간지주 복원 사업이 시작돼
찬란했던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황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간지주는 불화를 매단 깃대를 지탱하기 위해
좌우 양쪽에 세운 기둥입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사찰 입구에 건립됐으며,
부처님이 상주하는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고려 전기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만덕사의 당간지주 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만덕사는 부산 최대 사찰로 알려져 있지만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그 모습은 사라지고
현재는 당간지주만 남아 있습니다.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만덕사지 당간지주는
범어사 당간지주보다 장식이 정교하고 뛰어나
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서트/김성수/부산시 북구청 문화체육과]

만덕사지는 당간지주가 양쪽으로 2개가 서 있어야 되는데
1개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1개를 이번기회에 복원을 하고
그 주위에 당집하고 들어가는 진입로에
철재가 훼손되어 있는 부분을
녹슬어 있는 부분을 정비하는 사업입니다.

학계에서는 만덕사지 당간지주가
만덕사 창건기인 고려 전기 때 2개가 세워졌지만
이 가운데 하나가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 북구청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높이 3.5m의 당간지주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주변을 정비하고 문화재 가치를 높일 계획입니다.

[인서트/김성수/부산시 북구청 문화체육과]

2개를 복원함으로 해서
학생들 문화탐방을 할 때 학습율도 높일 수 있고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도 함양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덕사 당간지주 복원은
고려시대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위상을 되찾고
불교전통문화의 계승과 복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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