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불교학자로 꼽히는 기무라 교수가
동국대에서 불교학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습니다.

기무라 교수는 불교 연구에 있어 문헌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불교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기무라 기요타카 도쿄대 명예교수가 어제 오후 동국대에서
불교학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2. 한 평생 불교학을 연구한 노교수는
꼼꼼하기로 정평이 난 일본 불교학자 답게,
부디즘이라는 용어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4. ‘이즘’ 곧 ‘주의’는 서양을 배경으로 만들어 졌으며, 한중일을 넘어 서양으로까지
전파된 불교는 부처님으로부터 유래한 가르침의 총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무라 기요타카 도쿄대 명예교수/
지금 말씀 드렸듯이, 부디즘이라는 말에 애매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부디즘을
동일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이러한 개념정의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일본 불교학은 상당히 치밀한 문헌연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6. 특히 요즘은 컴퓨터의 발전으로 전자텍스트를 사용해
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헌을 효과적으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7. 하지만 기무라 교수는 불교는 2000년 이상 전개된 종합적인 문화체계라며,
문헌학 연구 이전에 정확한 관점을 갖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기무라 기요타카 도쿄대 명예교수/
문헌이라는 것에 너무 매달리게 되면, 서지학이라는 무언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연구방법과 구별되지
않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8.기무라 교수는 이제 불교연구는
책상위에서 문헌을 다루면 그만이라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인문과학의 범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동국대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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