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종합뉴스용)

[앵커멘트]

조계종 제5대 종정을 지낸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서옹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오늘 백양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봉행된
큰스님의 종단장에는 사부대중 3만여명이 동참해
우리시대 정신적인 스승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이 소식은 장성 백양사에서
광주불교방송의 박성용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멘트]

당대 마지막 선지식의 가심을
안타까워하는 듯
호남지방의 하늘은 하루종일
하얀 눈으로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이곳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의
백암산 산야는 하얀 상복을 입고
큰스님 곁을 묵묵히 지켰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오전 11시
제5대 종정 서옹대종사의 영결식을
백양사 대웅전 앞에서
종정예하 법전스님과 총무원장 법장스님,
청와대 조윤제 불자회장등
많은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했습니다.

장의위원회는 오늘 폭설에도 불구하고
동참한 사부대중은 3만여명에 이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봉행된 영결식에는
당초 많은 추모객들이 늦어지거나
참석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결식 시작 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불교방송 김규칠사장,
광주불교방송의 이상진 사장등이 속속 도착해
큰스님의 곁을 지켰습니다.

영결식은 명종과 함께
조계종 전 교육원장 일면스님의 사회로 봉행됐고
영결법요와 큰스님 행장소개,
육성법문을 듣는 추도입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종정예하 법전스님은 법어를 통해
“올 때는 삼천세계가 일어나고
갈 때는 백억화신을 나투고 토하네“라며
서옹큰스님의 가심을 애도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조윤제 청와대 불자회장이
대독한 조문 메시지를 통해
“큰스님이 남기신 큰 가르침을 소중한 좌표로 삼고
온국민과 함께 애도를 드린다“고 추모했습니다.

운구행렬에서는 선승이었던 큰스님을 기리기 위해
전국 선원수좌 스물네명이 스님의 법구와 함께 했고
오후 1시 40분에 연화대에 거화가 이뤄졌습니다.

이 순간 선승을 잃은 슬픔에
백학봉과 눈덮힌 천지는 적막감에 빠졌고
수많은 사부대중은 서옹큰스님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장의위원회는
내일 오후 습골을 할 예정이며
사리공개여부는 문도회의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장성 백양사에서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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