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4대강 사업으로 훼손 위기에 처한
낙동강 내성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자승스님은 내성천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율스님을 격려하고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내성천 살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군과 예천을 흐르는 자연하천이자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모래강,내성천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영주댐 건설 공사를 시작하면서
내성천의 생태계는 심각한 훼손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오늘
내성천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율스님을 찾았습니다.

스님은 내성천 살리기 운동 경과를 청취한 뒤
훼손된 내성천의 모습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이어 지율 스님에게 지원금 천만원을 전달하며
내성천 살리기 운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서트/자승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율스님께서 땅한평사기를 말씀하셔서
한2.3백평 살것을 준비 했습니다.
사회부장스님께서 애써주셨습니다.

지율스님은 지난 5년간 내성천 인근 텐트에 머물며
댐 건설로 인해 훼손된 내성천 현장을 기록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내성천 개발 중단을 위한 소송과
'땅 한 평사기 운동'을 전개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자승스님은 지난해 3월 지율스님이 직접 제작한
4대강 다큐멘터리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을 관람했고,
제34대 총무원장 취임식에도 지율스님을 초청했습니다.

[스탠딩-황민호 기자/acemino@bbsi.co.kr]

자승스님은 지율스님을 방문해
환경파괴로 죽어가는 내성천을 살리기 위해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서트/지율스님]
지역분들이 처음에는 굉장히 반대했는데,
제가 들어오는것을 힘들어 하셨는데, 요즘은
오히려 강이 너무 많이 변하는 것을 보시고는
많이 도와주세요.
반대하시는 분은 한분도 않계세요.

자승스님의 내성천 방문은
지율스님 개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
4대강 사업에 대한 종단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승스님은 새해에도
우리 주변의 소외 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찾아 격려하는 등
자비나눔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내성천에서 BBS NEWS 황민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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