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불교 태고종이 사회봉사단체인
사랑의 빛과 함께 필리핀 오지마을 현지를 찾아
태풍피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태고종의 필리핀 구호활동을 동행 취재한
정영석 기자가 오늘과 내일 두차례에 걸쳐
현지 활동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전기 없는 오지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한 삶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필리핀 북쪽에 위치한 누에바에시하 주에서
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두 시간 가량 달리면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오지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 가운데서도
이곳 탑타바코 마을은 산골 깊숙이 자리해 있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비롯한
주요 간부 스님 14명과 범종교인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체 사랑의 빛이 지난 20일 필리핀
오지마을 개발 사업에 나섰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일정한 필리핀에서
탑타바코 마을은 오후 5시만 되면
어둠이 밀려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집안은 어떤 모습일까?

[스탠딩-정영석 기자]
(탑타바코 마을 주민들은 방문단 일행들에게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습니다)

휴대용 후레쉬를 비추어야
집안 구조와 살림살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저녁 7시만 되면 잠자리에 듭니다.

[인서트/도산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극락과 천사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한창 공부하고 뛰놀 나이의 아이들은
방과 후 집에 돌아와도 어둠에 갇혀
딱히 할 일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난의 대물림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저개발 국가 구호활동에 발 벗고 나선 태고종과
사랑의 빛이 태양광 가로등 5개와 랜턴 백개,
여름철 옷가지, 의약품, 먹을거리 등
1억 2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탑타바코 마을에 전달했습니다.

[스탠딩-정영석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이 빛의 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밤이 되면 전기에너지로
자동 전환되는 태양광 가로등입니다

탑타바코 마을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가로등이 설치된 곳에서
앞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상의하고
친목을 다지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짐보 샘브라노/탑타바코 주민]
(이전에는 정말 어두웠고 마을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등 많은 제한이 있었는데
가로등이 설치돼 새로운 인생을 저희가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인서트/마리 아반드/탑타바코 주민]
(밤이 되면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지금은 밝아져서 정말 좋아요)

한국불교 태고종과 범종교인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체
사단법인 사랑의 빛은 지속적으로
오지마을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도산스님/태고종 총무원장]
(불빛을 통해 어린이들이 글을 깨우치고
책을 읽고 또 공부를 통해서 필리핀이라는 나라에서
장래 기둥으로 거듭 태어나는 그러한 모습들이
이 불빛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서트/주안자 사무총장/(사)사랑의 빛]
(지속적으로 빛이 없는 오지마을에
빛을 나누어 주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필리핀뿐 아니라 다른 국가도 도울 계획입니다}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구호의 움직임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태고종과 사랑의 빛이 전한
희망의 불빛은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구호의 외침이 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누에바에시하 주에서 BBS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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