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사찰 인근에
가축분뇨와 음식물을 재처리하는 시설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불교계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국내 최대 아미타 영천대불이 모셔진
경북 영천 만불사에서 140미터 떨어진 곳에
돼지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재처리장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주시는 지난해 돼지분뇨 등
재처리 시설 설치와 관련한 심의에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못해 부결 처리되자
최근 재심의를 추진하고 있어 불교계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천 만불사는
재심의를 진행하려는 것은 행정권력의 남용이며
담당부서 국장을 교체하면서까지 혐오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울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불사는 한해 200만명이 참배하는
청정 수행도량이라며 행정권력을 앞세워
허가를 설치하는 것은 불자들의
신앙심을 훼손하고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주시는 만불사 앞에 하루 처리용량
돈분 80제곱미터와 음식물 15제곱미터 등
총 95제곱미터 규모의 재처리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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