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찰의 체포영장을 피해 22일간
조계사에 피신해있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어제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경찰 출두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종과
불자들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잡니다.

[리포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하기 위해 어제 오후
4시 25분 쯤 조계사 극락전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철도파업을 주도한 협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조계사로 피신한지 22일째 만입니다.

박 부위원장은 조계사 일주문 앞에 대기중인
경찰 승합차에 올라타는 순간까지 조계종을 비롯해
불자들에게 거듭 죄송하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앞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간의 풀어야 할 일들이 많지만
희망을 가지고 자진 출석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이어 경찰에 출두하지만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당초
김명환 노조위원장이 자진 출석한 뒤에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조계사에서 먼저 나왔으면 좋겠다는
노조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경찰에 출두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박 부위원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과 경찰,시민 등이 뒤엉키면서
조계사 일주문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지만
다행히 불미스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경찰 승합차에 오르기전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스님과 포옹하며
잘 있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인서트/종호스님/조계종 노동위원장]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용산경찰서로 호송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경찰 출석에 앞서 박 부위원장은 오전 9시 30분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을 찾아
수서발 KTX 법인 운영에 대해
상당히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BBS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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