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과 몽골이 불교문화 교류방안의 하나로
대표적인 불교경전인 금강경을
몽골어로 번역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은 오늘
금강경 번역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북한산 화계사를 찾았습니다.

정 영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민의 90%가 티베트 불교,즉 라마교를 믿고 있는 몽골.

하지만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금강경 대다수가 티베트어 등
옛 언어로 쓰여 있어 티베트어가 생소한 몽골 불자들이
경전을 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불자 대통령 출신인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은
몽골 국민들이 티베트 불교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금강경의 몽골어 번역 작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금강경 번역에 대한
한국 스님들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오늘 국제포교의 중심사찰인 북한산 화계사를 찾았습니다.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의 말입니다.

[인서트/남바린 엥흐바야르/전 몽골 대통령]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금강경 번역을 위해 조계종 사찰을 찾은 것은
조계종의 금강경 한글번역 작업이 높은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몽골 스님들은 절 안에서 수행에만 매달려 있어
정작 국민들은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현재 몽골에는
한국의 개신교 등 다른 종교 인사들이
봉사활동을 이유로 해외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며
금강경 몽골 번역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은
몽골 불교와의 교류를 통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수암스님/화계사 주지]

한국과 몽골이 금강경의 몽골어 번역작업을 통해
양국간 불교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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