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인 청화스님이
어젯밤 10시 30분쯤 전남 곡성 성륜사 조선당에서
법랍 57년, 세수 80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원로의원 청화스님은 지난 47년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40여년동안 토굴에서 묵언과 장좌불와 수행에 전념해
선풍을 진작시키는데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청화스님은 또
지난 92년 미국 카멜 삼보사 금강선원을 개원하고
해외포교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평소 하루 한 끼 공양을 하고
손수 빨래를 하는 등 청빈한 삶을 살아 온 청화스님은
자신의 다비식을 최대한 간소하게 치를 것을
상좌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화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성륜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됩니다 <끝>

<오도송>

迷故三界城 미혹한 까닭에 삼계가 성이나

悟故十方空 깨달으니 시방이 공 하네

本來無東西 본래 동서가 본래 없나니

何處有南北 어느 곳에 남북이 있으리오


<임종게>

此世他世間 이 세상 저 세상

去來不相關 오고감을 상관치 않으나

蒙恩大千界 은혜 입은 것이 대 천계만큼 큰데

報恩恨細澗 은혜를 갚는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을

한스러워 할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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