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대북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미국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대북 특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의 부부장급 당국자는 지난달 25일 방중한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이 같은 중국 측의 입장을 전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중국이
특사 파견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 점은 이례적입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과도한 기대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으로서는 특사를 파견하더라도
북한 핵실험을 만류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의
'외교적 실패'에 대한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부 언론이 중국이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지만,
현재의 북중 관계 상황에 맞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특사 파견을 통한
중국의 적극적인 핵실험 만류가 성사되지 않게 됨에 따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발의됐다 의회 통과에 실패한
대북 식량 지원 금지 법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오는 2018년까지
사실상 미국의 대북 지원이 중단됩니다.

이런 가운데 퇴임을 앞둔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이 북한과 이란 2개의 전쟁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됩니다.

패네타 장관은 오늘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고별 강연에서
"만일 북한과 전쟁 중이라면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두 개 분쟁에 한꺼번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BBS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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