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서 살인독감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살인적인 독감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체 50개주 가운데 47개주로 퍼져
사망자가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섰고,
보스턴시에 이어 뉴욕주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주에서만 독감환자가 2만명에 이르고
어린이 2명이 숨지는 등
사실상 미국 전역이 독감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국 병원은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과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더욱이 미국 기업들의 규정 미비 등으로
집에서 쉬어야 할 독감 감염자들이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조사 결과,
미국 전체 근로자의 3분의1 수준인 4천170만명이
병가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하자
국내에도 전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의 주된 유형은
우리나라에서 돌고 있는 것과는 다르고
과거 사례를 볼 때 멀리 떨어진 나라들끼리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고받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집중된 독감 보도는
미국의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뒤늦게 독감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BBS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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