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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불교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지난 13일 강정마을에서는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용왕대재가 열렸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구 2천명이 안 되는 평범한 농어촌 마을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지난 2천 7년 국방부가 이 곳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간의 갈등이 본격화됐습니다.

강정마을 사태가 보수와 진보 진영간의 이념 대결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주민들간의 불신과 분열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불교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결사추진본부와 제주불교연합회는
강정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의 화합과 희망을 위한
용왕대재를 봉행했습니다.

용왕대재는 어촌마을의 전통행사인 ‘용왕제’와 불교 고유의 의식인 재를 결합한 것으로
마을 공동체가 무너진 주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평화와 상생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로에게 향했던 미움을 이제는 내려놓아야할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화>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법어 대독)

(이제 용왕대재를 통해 서로에게 향했던 미움을 내려놓고,
마음속에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지우고 한발 떨어져
차분하게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현실은 어렵지만 서로 소통해야 한다며
불교계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녹화>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강정마을 주민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은 축원지를 태우는
다라니 소각 행사를 통해 마을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녹화>성효 스님(제주 관음사 주지)

불교계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과 평화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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