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이지리아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
돈을 요구하는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금품을 노린 납치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나이지리아 바엘사주에 있는 현대중공업 지사에서
한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 국적 근로자 1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습니다.

당초 한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인 2명이 납치됐다
현지 근로자 1명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피랍된 근로자들이
나이지리아 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의 침입을 받고
스피드보트로 납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배경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에서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돈을 요구한 납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는 현재
우리 국민 약 650명이 체류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브라스섬 현지에는
현대중공업 근로자 6명이 체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통상부와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은
사건발생 즉시 비상대책반을 꾸려 가동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 외교부와 치안당국, 주정부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접촉하며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아프리카 최대 석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 남부에서는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해
지난 4월에도 대우건설 근로자 1명이 납치됐다
10여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지난주에도 나이지리아 건설회사의
레바논 국적 근로자 2명이 납치됐고
이들을 보호하려던 군인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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