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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근대 한국선불교의
중흥조로 평가받는 경허스님의
열반 100주기가 되는 해인데요,

조계종이 그동안 기행적 행동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경허스님의 삶과 사상을
바로 알리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경허스님 열반 100주기를 맞아 열린
학술세미나장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엄숙했습니다.

2. 경허스님의 주색문제를 다뤘던
계간지 <불교평론>의 폐간 결정 여파와
한국불교 대표 선지식의 삶과 사상을
재해석하는 자리라는 점은
어느 때보다 종단적 관심을 높였습니다.

3. 주최측인 조계종 교육원과 덕숭총림 수덕사는
세미나 시작 전부터
경허스님에 대한 섣부른 오해와 판단을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4.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인서트.
인서트1.
“1900년도 초에 그 처절했던 그 시대에 가서
경허를 바라봐야 되는데
지금 이 시대의 자기감정에 의해서 경허를 묘사하고
자기 감정 대로 표현한다는 것은
경허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
한국불교 에 대한 전체의 모독입니다.”

5. 세미나는 그동안 지나치게
미화되거나 폄하되어 온
경허스님의 문학작품과 기행적 행동을
재해석하는데 집중됐습니다.

6.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 인서트.
인서트2.
“경허스님이 속인들과 어울릴 때 지은 차음시,
이것도 실제로 경허스님의 작품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데
이것이 경허스님의 시라고 그대로 실어놓으면
선사 경허스님의 면모에 크게 손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7. 박재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인서트.
인서트3.
“경허스님에 대해 부정적으로 하는 인물평에는
어떤 의식이 작동하고 있는가 하면
식민지 통치 이념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친일이 내재화되어있는 사람의 눈에는
경허스님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8. 이밖에도 세미나에서는
그동안 경허스님의 기행적 행동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법맥과 수행관도 새롭게 발표됐습니다.

9. <클로징 스탠딩>
조계종과 수덕사는 토론회를 기점으로
일반에 잘못 알려진
경허스님의 삶과 사상을
종단적 견지에서 바로잡고
알려나간다는 방침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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