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 문태준씨가 두번째 산문집 <느림보 마음>을
출간했습니다.
산문집은 지난 2009년 출간된 같은 이름의
첫 산문집의 연장선상에서 쓰여진 산문 97편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류에 반하는
저자의 느림보 마음을 오롯히 대변합니다.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집에 들인 작은 거북 두 마리에게서
침묵과 느림을 읽어내고, 절 마당에서 맡은 맨밥 냄새에
조촐하고 담박한 삶을 다짐하는 저자 특유의
사물과 자연에 대한 사유와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400쪽. 1만3000원. 마음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