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계 소식을 미리 살펴보는
‘교계뉴스 브리핑’시간입니다.

보도국 배재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재수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고즈넉한 산사에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무대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템플스테이’인데,
올해로 10년째를 맞았군요.

‘템플스테이 시즌2’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구요?

기자: 네, 이미 몇몇 사찰에서는
올 여름 템플스테이에서
미리 시도해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었는데요,

달리는 요트 위에서 명상을 즐기는가 하면,
별빛 달빛이 쏟아지는 밤,
남도의 한적한 섬 길을 거니는 등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템플스테이입니다.

템플스테이 주무기관인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앞으로 10년을 ‘템플스테이 시즌 2’로 이름짓고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문화수요 창출을 위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역할 강화 등을
활동목표도 설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불교문화사업단장 법진스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
"지금 우리의 당면과제는 전국에
109개의 템플스테이 사찰이 있는데
그 사찰이 갖고 있는 그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브랜드화하고 어떻게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건가 아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이를 알리기 위해
다음 주 수요일인 오는 31일에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구요,

이어 인기가수 이효리, 루시드 폴씨 등이 참여하는
홍보 음반 발매와 젊은 현대미술작가 초대전,
각종 체험행사 등을 잇달아 연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템플스테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맞춰 도입된
한국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인데,

그동안 참여자 수가 많이 늘었죠?

기자: 네, 2002년 33곳의 사찰과 2500여명 규모로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118곳 22만명 규모로 참여사찰은 3.5배,
이용객수는 거의 100배 가량 늘었습니다.

10년 동안 다녀간
내.외국인들의 이용객수도
모두 190만명에 달합니다.

이용객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도 생겨났는데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박용규 사무차장의 평가를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2.
"템플스테이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또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발전시키는데 기여를
했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불교적
가치를 확산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양적성장 구조와
외국인 전담 인력 부족, 재참가율의 저조는
향후 극복해야할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앵커: 지난해 이교도들의 땅밟기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 봉은사에서 또 다시
선교행위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서울 봉은사 관계자는
지난 14일 아침, 경내 진여문 앞에서 한 무리의 이교도들이
‘부처님 계신 곳 좋은 만남’이라는
제목의 CD를 배포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시간대가 일요법회를 앞둔 시간이어서
사찰을 들어서던 불자들은
불교 CD로 알고 받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나중에 CD를 플레이어로 확인해보니
전 충현교회 담임목사 신성종 목사의
설교 CD였다고 합니다.

겉포장을 그럴듯하게 해서
불자들을 우롱한 것인데요,

봉은사측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명백히 밝히는 한편
이교도들의 선교활동이 경내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지난달 말 발생했던
방글라데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대규모 불교탄압 사건에 대해
불교계가 해당 국가의 소수종교 탄압 방지와
평화적인 해결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나섰군요?

기자: 네, 한 불자의 페이스북에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불타는 사진이
올려져 있다는 불확실한 소문 때문에,

수십채의 사찰이 불타고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방글라데시 불교탄압 사건인데요,

이 소식을 접한 조계종이
해당국가의 불교탄압 방지와
평화적인 해결 마련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주 금요일에 방글라데시 외교통상부와
대사관측에 이를 전달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 남전스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3.
"종교는 반드시 공공선의 실현을 위해서
화합하고 서로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지금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불교에 대한 탄압은 종교 본래의 목적과는
많이 벗어나는 것입니다. 조계종은 앞으로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종단협 불교인권위원회 등 10여 곳의 불교단체와
국내 거주 방글라데시인들은 관련 비상대책위도
구성했는데요,

이들은 "방글라데시 불교탄압 사건이 뉴스에 보도된
것보다 많고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사과, 탄압방지와
인권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재 이들 단체들은 매주 토요일 저녁,
조계사에서
'종교간 평화와 불교 탄압 종식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구요,

오는 28일 오후4시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종교평화 집회'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계종도 다음달(11월) 1일 개원하는
입법기구 중앙종회에서
관련 성명서 채택과 훼손된 불교 사찰들의 복원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지난해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맞아 열렸던
대장경 축전과 내년 제2회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군요?

기자: 네, 이번 주 금요일인 26일부터 28일까지
경남 합천 해인사의 대장경축전 주행사장에서 열립니다.

‘새로운 천년을 향한 꿈을 꾸다’라는 주제로
공식행사와 전시행사, 문화체험공연 등으로 구성됐구요,
해인사와 경상남도, 합천군이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공식행사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마당극 형식의 기념식과
대장경 지킴이 서약식이 있구요,

전시행사로는
성철스님의 탄신 100주년 기념 특별전과
해인사 100년 전 모습 사진전이 열립니다.

이와 함께 문화체험행사로는
대장경 음악회와 창작 뮤지컬 ‘위대한 대장경’이 무대에 올려지고,
장승과 솟대 장인 초청 체험,
대장경 판각, 소망팔찌 만들기 등이 마련됩니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해인사 ‘소리길’ 걷기행사와
해인사 암자비경 탐방 등의 특별행사도
준비된다고 합니다.

앵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
매년 출,재가 영역에서 모범적인 포교활동을 해온
이들과 단체에게 시상하는 대원상 수상자가 결정됐군요?

기자: 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대원상 시상인데요,

출가부문 대상 수상자로는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이
재가 부문 대상 수상자에는
월간 ‘불광’과 불광출판사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출가부문 수상자인 각묵스님은
지난 20년간 초기불전을 한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불교의 현대화와 교리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불광출판사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경전·입문서 등 관련 서적을 발행하며
불교출판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이밖에도 대한불교청년회와
황경환 바른불교실천포럼 회장이
재가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구요,

콘텐츠대상 장려상에는
다큐멘터리 ‘경술국치 100년 문화재 수난사’의 감독 정문수 씨와
애니메이션 ‘석굴암’의 감독 홍석화 씨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은 이번 주 금요일인 26일 오후3시
불교방송 3층 법당에서 열리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교계뉴스 브리핑에
보도국 배재수 기자였습니다. 배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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