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른 살 미만의 청년 실업문제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이 같은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연수와 인턴제 등의 직장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먼저 요즘 청년 실업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답변 1>
네, 서른 살 미만의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은 모두
3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7.3%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청년실업률은 전체 평균 실업률 3.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그만큼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
일자리 얻기가 힘들다는 얘깁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계절적인 요인으로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어
젊은이들의 실업문제가 한층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신규졸업자가 노동시장에 대거 진입하는 내년 상반기에는
청년 실업자 수가 40만명 수준에 이를 것을 예상됩니다.

<질문 2>
정부와 기업이 어제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대책을 마련했죠.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유용태 노동부 장관과 30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27일 머리를 맞댔습니다.

정부가 민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만난 것은
기업의 협조가 있어야만 정부가 마련한 실업대책이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모두 5천 2백 46억원의 정부예산을 투입해
청년실업자 30만명에게 일자리와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청년실업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대책 가운데
민간부문의 협조가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인턴제를 포함한 직장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5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27일
청년실업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부터 청년들을 위한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3>
청년들을 위한 직장체험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뭡니까?

<답변 3>
네, 청년들을 위한 직장체험프로그램은
그 동안 정부에서 실시했던
정부지원 인턴사업을 개편한 것입니다.

이 같은 청년 직장체험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턴취업 지원방식이고
두 번째는 연수지원 방식입니다.

먼저 인턴 취업지원은
현행 정부지원 인턴제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중소기업이 인턴사원을 채용할 경우
여섯 달 동안 한 달에 60만원씩을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수지원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예정자나 졸업생들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현장연수에 참여할 경우
정부가 여섯 달 동안 한 달에 30만원씩을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질문 4>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다보면
청년실업문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요.
끝으로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와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해 주시죠.

<답변 4>
네, 정부가 마련한 실업대책이
기업의 협조를 얻어 제대로 시행되면
현재 7%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청년실업률은
앞으로 5% 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 실업자 15만명 정도가
취업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청년들을 위한 직장 체험프로그램을
단기간동안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악용한다면
오히려 부작용만이 초래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정부지원 인턴제를
악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자들이
직장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경력을 쌓고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앞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펼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직자들도 당장 조건이 좋은 일자리만을 찾기보다는
중소기업에서 경력과 능력을 쌓아가는 것도
청년 실업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김용민 기자와 함께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대책을 살펴봤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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