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융소비자협회 조붕구 협회장




프로필)

1965년 출생

청주대 무역학과 졸, 연세대 경제대학원 수료,

서울대 국제대학원 GLP 수료

1997년 부품판매업체 코막 대표이사 

2005년 코막중공업으로 상호 변경

2010년 금융소비자협회장




“피해를 당하기 전까지는 금융이란 것을 잘 몰랐어요. 막상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보니까 금융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금융소비자협회 조붕구 협회장은 지난 28일 BBS불교방송 ‘CEO초대석’에 출연해 금융소비자협회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붕구 협회장은 코막중공업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른바 ‘키코’ 사태를 자신이 직접 겪으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조 협회장은 “키코 상품이 환율 변동으로부터 위험을 헷지(hedge)하기 위한 상품인데, 그것에 가입하게 됐다”며  “그런데 가입하고 난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고, 이로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조 협회장은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의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다, 시민단체들이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를 하는 것을 알게 됐고, 이후 2010년 3월에 금융소비자협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키코 상품에 대해 “헷지펀드간에 거래하는 정도 수준의 상품을 수출 기업들에게 판매해 (결과적으로) 중견기업들이 큰 피해를 봤다”며 “대다수 기업들이 지금도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일부 사업주는 스트레스를 받아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고 조 협회장은 주장했다.

조 협회장은 금융의 공공성에 대해 “IMF사태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양극화되지 않았다”며 “금융의 공공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경기가 아무리 좋아져도 삶의 질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과 재벌은 하나의 몸통”이라며 “금융기관들은 수익이 엄청나게 늘어나는데 중소기업과 서민은 수익과 소득이 내려가는 구조적인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방향을 완전하게 틀어서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양극화된 저소득층에 기여하는 뱡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신용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논란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이 수익률 확장정책을 쓰지 않고, 이익을 줄이면 된다”며 “회사의 수익을 낮추거나 카드사가 밴사(카드망 관리회사)의 역할까지 하면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협회장은 “그동안 금융정책들이 공급자 위주로 돼 왔다”며 “금융시장의 핵심은 금융소비자라는 인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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