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설 특집]



방송 : FM 101.9 (1/23 18:00~)


대담 :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한미.한중 FTA 대비해 농어촌 관광.산업 육성 지원해야”


“고졸채용 할당제 실시..농어촌 젊은이들 일자리 늘릴 것”


“올해 농업분야 4대강 사업 마무리”


 


박경수 앵커(이하 경) : 민족최대의 명절 설입니다. 애청자 여러분께 덕담 한말씀 먼저 부탁드립니다.


박재순 사장(이하 재) :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2년 임진년은 용의 해입니다. 불교와 용은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죠. 부처님께서 처음 탄생하실 때 연못에 있던 아홉 마리 용이 물을 뿜어 태자의 몸을 씻어 목욕을 시켜 이를 구룡토수라고 하죠. 또한 용은 예부터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 왔습니다. 소원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특별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60년만에 오는 흑룡의 해라고 하니 특별한 행운을 가져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새해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공사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 : 공사 사장님으로 부임하신지 세달 정도 되셨는데, 소감도 한말씀 해주시죠.

재 : 제가 작년 10월 24일에 취임했으니 이제 꼭 세 달이 되었습니다. 우리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공사 사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고 보니 새삼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사업현장에 나가 직원들, 농업인들을 만나고 직접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직원들이 전문가이고, 농업에 있어서는 농민들이 전문가니까요. 공사의 경영 전략을 세우는데는 현장의 경험이나 사례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항상 농어민 편에서 추진하려 노력할 생각입니다.


 


경 : 사장님께서는 농도라 할 수 있는 전라남도 출신이시고 전남도정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한 경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재 : 그렇습니다. 저는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학업을 마쳤습니다. 그 후 40여 년 동안 강진군, 전남도청 등에서 지방행정과 농림수산행정을 수행하며 전남발전, 농어업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죠. 강진군수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지역주민 가까이에 다가가 꼭 필요한 농정을 추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도청에서는 농정‧수산국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경 : 농어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고령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젊은이들이 농어업에 관심을 갖고 돌아오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요?


재 : 무엇보다 소득이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에도 연간 1억원이 넘는 고수익을 올리는 자신만의 특화된 아이디어를 통한 작물재배로 성공한 농업인들이 많이 있죠. 농업 대학, 시군 및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 중인 귀농정책, 청년농업인을 위한 지원책도 관심을 끌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많습니다. 이런 정책, 우수사례 들이 널리 알려져 농촌에 돌아오도록 정부와 관련기관의 적극적 홍보, 교육이 필요합니다. 공사는 신입사원 채용시 농어업인 자녀를 우대하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농어촌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농어촌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죠. 또한 정부는 2015년까지 1000개의 ‘농어촌공동체 회사’를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는 ‘농어촌공동체지원센터’를 설치하여 교육, 홍보 등 상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고요. 이런 정책도 잘 활용하여 기회를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 : 얼마전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를 보니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사한 인구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인데, 귀농인구가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재 :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귀농은 6,500가구로 2010년 4,067가구보다 무려 60%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50대 귀농이 전체의 35.8%, 1,457가구를 차지해 은퇴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들이 농촌으로 다수 돌아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귀농이 늘어난 것은 젊은 세대들이 은퇴해 농촌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귀농의 조건은 내가 살 집이 있어야 하고, 내가 가꿀 농토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는 자치단체가 농가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배려해줘야 할 거고 또 토지가 없으면 농어촌공사가 가진 토지를 빌려주고 하면 귀농인들이 와서 정착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경 : 한미 FTA로 우리 농가가 생존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농민들 입장에선 더 걱정스러운 게 한중 FTA입니다.


재 : 올해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농산물에 대한 시장 개방이 확대됨으로써 농업인들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농어촌 소득 증대 기반을 더 늘려야하는 당위성을 농어촌공사가 갖고 있습니다.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농어촌의 관광 또는 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앞장을 서야겠지요.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농업이나 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도농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또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역시 미래형 농업 생산기반을 정비해야 하고 FTA에 대비해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경 : 지난해 이맘때는 구제역으로 농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었는데, 올해는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가들이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우리 축산농가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재 : 공사는 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업기반시설에서 자생한 풀을 축산농가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12년에는 축산업협동조합과 협의해 확대 실시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소득증대 방안마련을 위해 몰두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문제를 직시하고 한미 FTA 피해보전 대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모든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농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농업, 농촌에 대한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경 : 요즘 이명박 정부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농어촌공사에도 고졸채용 등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고요?



재 : 그렇습니다. 올해부터 청년인턴 사원의 20%이상을 고졸자로 채용하고 정규직채용 시 인턴사원 중 20%이상의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는 6급직 채용시 고졸할당제를 실시하여 채용인원의 최대 50%까지 반영할 계획입니다. 신규채용에 있어서 고졸채용 할당제를 실시하여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려 합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대우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력 차별없는 제도를 마련중입니다.


 


경 : 농어촌공사 하면 새만금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현재 추진 현황이 궁금하네요.


재 : 새만금은 ‘09년 방조제 준공 후 ’10년 1호 방조제 도로높임공사 준공, 도로 전면 개통식 추진 등 마스터플랜에 따라 원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2년은 명소화사업, 방수제, 농업용지 등 내부개발에 2,150억을 투자하고 새만금산업단지 개발에 568억원을 등 총 2,7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델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농업용지는 전체 내부토지 중 8,570ha로 글로벌 친환경 고품질 수출농업단지 육성을 목표로 추진중입니다. ‘13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새만금방조제 명소화 사업’은 2020년까지 새만금방조제 축조시 조성한 다기능부지 420ha를 관광, 레저, 휴양, 문화 등이 어우러진 국제적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것으로 마스터플랜 수립중입니다.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개발사업’은 산업용지 북측 1,870ha를 지식창조형 산업 및 환경 친화형 산업허브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매립 및 단지조성공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경 : 기획재정부 발표를 보니 공사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는데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재 : 고객들은 공사 CEO의 현장밀착경영 실천 등 고객과의 막힘없는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새해가 되자마자 공사가 이렇게 영광스러운 수상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직원들에게 무척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보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경 : 현장중심 경영에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재 : 저는 현장경영이 공사의 고객인 농업인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제가 40년 이상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보면 현장여건을 반영하지 않을 때 탁상공론에 그치게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한가지를 말씀드리면,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충남 당진의 석문 간척지에서 ‘간척지임대제도’에 관한 민원사항이 발생해 직접 현장에 내려갔습니다. 직접 가보니 제도개선이 절실한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임대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농식품부 등 협의과정을 진행하고 올해 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부터 답을 찾으니 바로 성과가 나타난 것이죠. 가능하면 현장을 자주 찾아 직접 목소리를 듣고 사업추진에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경 : 끝으로 올해 공사 운영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재 : 농어촌공사는 6천명의 사원과 5조원의 예산을 지닌 큰 공기업입니다.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이번 해를 삼겠습니다.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을 마무리 짓고 FTA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농업에 눈을 돌려 농업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에게 적극 지원하려고 예산 300억원도 확보해놨습니다. 앞으로 농어촌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농어촌 소득 기반을 확충하는 데 전력을 쏟겠단 말씀 드립니다. 농어촌공사가 날로 커지고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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