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






“철도는 친환경적인 녹색 교통수단”


“2020년 대도시간 90분 만에 이동 가능”

 

 









프로필)


1956년 대구 출생


대구고졸, 영남대 경제학과졸,


영국 레스터대 대학원 경제학과 수료,


캐나다 맥길대 항공우주법대학원 수료


1980년 행정고시(24회) 합격


2003년 건설교통부 항공정책심의관


2004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파견


2008년 국토해양부 운항기획관


2008년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


2009년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


2010년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2011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현)






“철도 교통은 정시성을 갖고 있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10일 BBS불교방송 'CEO초대석‘에 출연해 철도 교통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철도 교통의 미래에 대해 “무엇보다 도로는 아무리 건설해도 국민소득이 높다보니 차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교통체증이 발생한다”며 “도심구간에는 도로도 부족하고 전기자동차 개발이 안 되다보니까 매연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체교통수단인 철도를 놓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철도 교통의 장점에 대해 약속시간이 있거나 일을 보러갈 때 시간을 놓치지 않는 이른바 ‘정시성’을 강조했다. “예전에는 지자체마다 도로를 건설해달라고 했지만, 지금은 철도를 건설해달라는 지자체의 요구가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김 이사장은 전했다.


김 이사장은 녹색성장을 위한 철도 교통에 대해 “승객 100만명을 1km운송하는데 도로가 166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만, 철도는 6톤으로 28분의 1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에는 인위적으로 도로 통행을 규제하면서 철도건설을 늘리고 있고, 개발도상국들도 그런 정책을 따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의 연혁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4년 철도 산업의 구조개혁에 따라 설립됐다”며 “1992년에 한국고속철도시설공단이 설립돼 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하다가 2004년도에 철도청의 일반철도 건설업무와 국유철도 재산의 개발활용에 관한 업무를 통합해서 만들어진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로부터 철도를 건설하고 국유철도 재산을 관리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KORAIL)과의 차별성에 대해 “코레일은 열차를 운영하는 운송업무 전문 운영기관”이라며 “종전의 철도청이 국가기관이었는데,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철도건설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항이나 도로, 항만을 국가 또는 국가의 위탁기관이 건설하게 되면, 항공사나 버스운영회사 등이 공항과 도로를 이용하듯이 철도구조개혁을 한 것”이라고 김 이사장은 설명했다. 즉, 철도산업 구조개혁을 통해 건설(한국철도시설공단)과 운송(한국철도공사,코레일)을 담당하는 기관이 분리됐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의 철도 건설 계획에 대해 “지난 4월 정부가 제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해 고시했는데, 2020년까지 88조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1,376km의 철도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현재의 철도 3,557km와 비교하면 3분의 1이 새로 건설되는 것”이라며 “주요 사업을 보면 수서와 평택을 잇는 수도권고속철도, 오송과 목포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평창 올림픽에 대비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오는 2020년의 철도 교통에 대해 “고속선이 많아지고 복선전철이 많아지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인구의 83%가 대도시 중심으로 사는데 대도시간에 전부 90분 이내에 달릴 수 있게끔 고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장은 철도 교통 수요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쯤 인구가 줄게 될텐데, 고령화는 촉진될 것”이라며 “고령자는 운전하기 어려운데, 고령화 사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하게 하면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승시스템을 편하게 하고 접근성을 높이면 유럽처럼 도심에서 출발해 도심까지 갈 때 열차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교통부와 국토해양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인물이다. 공직 당시 직원들에게 강조한 점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이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사실 확인이 잘못되면 정책이 달라지고, 탁상공론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고 김 이사장은 강조했다.


신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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