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제 강점기에 빼앗겼던
조선왕실도서 천2백 책이
백여 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우리나라에 되돌아왔습니다.

도서 반환에 큰 역할을 했던 불교계는
환영하며 반환 의궤의
국보 지정을 요청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편의 대한항공을 이용해
우리나라에 귀환한
조선왕실도서는 모두 백47종 천2백책.

지난 6월 10일 발효된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지난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방한시 되돌아온
3종 5책을 제외한 나머지 도서들입니다.

반환 도서는 일본에 무단 반출된 지
백 여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반환 도서에는 조선시대 왕실 행사의 일체를 기록한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해 이토 히로부미가
규장각에서 불법으로 반출해간 도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했던 도서 가운데
<강연설화> 등 5종 백7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입니다.

백여년 만의 귀환에 우리 정부와 불교계가 주축이 된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는 공항에서부터
국빈환영에 준하는 영접행사와 안착식,
한일 인수인계 외교문서 교환 등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김찬 문화재청장 인터뷰.
인서트1.
“우리 의사에 반해서 해외로 유출됐던 문화재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아주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국민 모든 분들의 염원과 정성이 다 이루어져서
(오늘의 역사적인 일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년간 일본을 오가며
반환 운동을 펼쳐온 불교계는 도서 귀환이
국민과 남북한의 불교도들이 함께 일군 성과라며
국보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혜문스님 인터뷰.
인서트2.
“경술국치 백년을 맞아서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사과의 의미로 줬기 때문에
미술사적인 가치에 역사적 가치가 부여됐다고 봅니다.
그런 취지에서 이번에 일본으로부터 되찾은 의궤가
국보로 지정되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아주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클로징 스탠딩>
백여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조선왕조도서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인천공항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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