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발견을 추가제보로 수정합니다.

지난해 10월 고려 마애불상이 훼손된 채 발견된
4대강 공사구간인 낙동간 낙단보 공사현장에 대한
발굴문화재 은폐의혹과 함께 추가 및 정밀발굴 재조사의 필요성이
또다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인근 교구본사인 고운사와 협의를 갖고 있으며
문화재청과 공사업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종단차원의 현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월 31일자 보도를 통해 훼손된 채 발견된
마애불상의 발견시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한국일보는
이 불상인근에 호법불상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하나 더 묻혀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보가 사실이라면, 의성군과 문화재청이 지난해 10월
훼손된 마애불상 최초발견 당시 인근지역에 대한
추가 및 정밀 재조사를 단행하지 않는 부분이
비판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문은 낙단보 인근 주민들의 제보를 인용해
현재 발견된 마애불에서 왼쪽으로 20여m쯤 떨어진 지점에
얼굴 부위가 크고 험상궂은 표정을 한 불상이
하나 더 묻힌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애불 최초신고자인 노지호씨는 지난해 6월
"표정이 험상궂고 얼굴 부위가 큰 마애불이 묻혀있다"고
의성군과 경상북도에 신고했지만 같은 해 10월 발견된 훼손 마애불상은
얼굴이 작고 표정도 온화하며 신고한 마애불상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구인본 낙정리 이장도 "최초 신고자가 지목한 대로
현재 발견된 마애불상 바로 옆에 또 다른 마애불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마애불 발견지점이 학창시절 놀이터였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습니다.

불교환경연대 법응 스님은 지난해 훼손 마애불 발견당시
당국의 뒤늦은 대응과 고의훼손 여부 등
고의훼손과 은폐의혹을 제기하며
의성군과 문화재청의 직무유기를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또 스님은 불상 우측 광배에 뚫린 지름 10센티미터,
깊이 1미터 20센티미터의 천공구멍과 관련해
"흙이 덮인 상태에서는 드릴을 댈 수가 없다"며
"고의적이고 인위적인 불상 훼손"이라고 말한 뒤
정밀 재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와관련해 조계종은 종단차원의
엄중한 대응방침을 세우고 유감성명과 함께
정확한 진상을 밝힐 것을 당국에 촉구하는 한편
인근 교구본사인 고운사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최근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 쇄신결사를 천명한 조계종은
이곳 낙단보 마애불상앞에서 오는 1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종단 최고 어른인 법전 종정대종사 등
사부대중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80배 정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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