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가고 싶은 나라를 순위로 매겼을 때
한국은 세계 50위에 불과해, 경제규모가 세계 15위인 점을 감안하면
삶의 질이나 대외적인 이미지 측면에서
여전히 개발도상국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세계 148개국 35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잠재적 순이민 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민 관련 규제를 철폐할 경우 한국의 인구가 8% 줄어
50위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명목 국내총생산 규모상 세계 15위 한국은
이번 갤럽 조사에서 중국이나 인도, 러시아 등 개도국은 물론
잠비아나 나미비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아프리카나
옛 소련이나 동구권 국가보다도 순위에서 밀렸습니다.

갤럽은 해당국으로 이민을 희망하는 인구에서
이민을 나가려는 인구를 빼는 방식으로
이민 관련 순수요를 조사하고,
현재 해당국의 인구를 감안해 최종적인 인구 가감 비율을 산출했습니다.

조사결과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뉴질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와 스위스가 뒤를 이었으며
떠나고 싶은 나라에는 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 국가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이민 희망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나라는 미국이었지만
3억명에 달하는 현 인구 구조상 순위는 14위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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