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법 체류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이미 우리 경제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들을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국내 이주민 인구 120만 명.

2.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이주와 국제결혼이 계속 늘면서,
이대로 가면 국내 외국인 체류자는 조만간
5백만 명을 넘어 천만명 시대로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 이런 가운데 다문화 사회에 맞춰, 불교계도
이주민정책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늘 오후, 조계종 총무원에서 열린
‘불교계 이주민정책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4. 토론회 참석자들은 먼저 불교계가 다문화 시대에 맞는
포교전략을 개발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이주민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포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데 지혜를 모았습니다.

5. 마하 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회장 지관스님 입니다.
“토론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모임이 지속되어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모은다면, 불자의 생각으로 이주민의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새로운 이주민 정책을 제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토론회는 관련 시민단체와 학자들의
논문 발표에 이어 이주민 지원단체들의
활동 사례 보고,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7.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토론회에는
스님과 불자, 이주민 지원단체 관계자 외에도
관련 공무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8. 박성락 문화체육관광부 종무1과장입니다.
“우리에게 닥친 다문화사회를 슬기롭게 헤쳐가기 위한
불교계의 선도적 고민을 담은 좋은 자리라 생각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9. 국내 이주민 120만 시대에
불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알아보는
첫 토론회였다는 평가 속에
앞으로의 불교계 행보가 주목됩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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