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 대표단은 오늘 첫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자 구조와 각종 의혹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실종자 46명의 가족들은 대표단을 구성하고
오늘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가족들은 무엇보다
수색 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에 대한 조의를 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 이정국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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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전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정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는 것이 저의 도리이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어 위험하고 열악한 조건에서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군과 민간 구조요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건
군 당국이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족들은 함미를 발견한 것도 어선이었다며
군 당국의 구조작업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군 당국에 실종자 전원에 대해 마지막 1인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지금까지 진행된 해군과 해경의 구조작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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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점부터 초동대처과정 구조과정 그 후 침몰됐던
함미 탐색과정까지 저희가 갖는 의문이 너무 많습니다.)

임시분향소를 마련한 군 당국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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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가 불분명한 실종자를 전사자로 처리했다.
이것이 가족들이 화나는 것이다.)

언론에 대해서는 몸과 마음이 지친 가족을 상대로
무리한 취재를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은
실종자 46명이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지원한
자랑스러운 장병이라며 이들이 무사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후에 실종자 가족 숙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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