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4/8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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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이 올해 신년 특별행사로 마련해 큰 인기를 끌었던 ‘108 청룡전’이 부처님오신날 특별기획전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았습니다.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인 이번 앙코르 전시회에서는 일필휘지로 그려낸 4미터 크기의 청룡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가로 4m 세로 2m 60cm 대형 화폭에 청룡이 꿈틀거리며 날아오릅니다.

긴 뿔과 휘날리는 수염, 커다란 이빨을 가진 청룡이 여의주를 향해 돌진합니다.

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은 이 청룡을 그리기 위해 120호 화지 4장을 배접해 1장당 100만원의 대형 화폭 6장을 구입했습니다.

5장을 실패한 뒤 마지막 남은 1장...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자 더욱 과감해진 붓질이 석굴암 용 '석용'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도일 스님/ 양주 석굴암 주지] 

“그런데 말씀하시기를 용은 어차피 도일스님 따라갈 사람이 없으니 석굴암 석자에다가 석굴암용이라 이렇게 석용으로 하면 어떻겠나? 법호는 이미 있고 석용 도일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셔서 저는 생소하기도 하지만...”

청룡의 해를 맞아 올해 초 열렸던 108 청룡전이 한국미술관 개관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앙코르 전시 2주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홍연/ 한국미술관 관장]

“한국미술관이 생긴 이래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앙코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2주 시간을 가지고 저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저희도 마음이 들뜨고 기쁩니다.”

불교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장 ‘팔부중’의 하나인 용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자 따뜻하고 차가운 청정수로 몸을 씻겨 준 영물입니다. 

[선업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특히 불교에서는 호법선신 중의 한 분으로 불법을 외호하고 보호하고 있으며 부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9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서 아기 부처님을 씻겨 주셨다고 합니다“

구당 여원구 선생을 은사로 서예를 연마한 도일스님은 학문적 이론에 단단한 실기, 3천일기도의 위신력이 더해져 이제 그 명성은 해외에 이르렀습니다.

[오심스님/ 불교신문 사장]

“용이 막 춤추고 있는 걸 보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오늘 또 이야기를 들으니까 일본에 5월 달에 또 초청을 받았다고 하네요”

‘행운용’과 ‘권면의 용’, ‘마음먹은 대로 다 이뤄지는 용’ 등 각기 다른 원력에 먹을 넘어 자개 등 폭 넓은 소재로 날아오른 108마리의 청룡...

국운융창을 발원하며 3천일 기도로 탄생한 108마리 청룡은 다음달 8일까지 서울 한국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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