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배장환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충북도청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공개 회동을 갖고 있다. / 이승원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배장환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충북도청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공개 회동을 갖고 있다. / 이승원 기자
 

< 앵커 >

지역 이슈 살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청주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청주BBS 이승원 기자 연결돼있습니다.

이승원 기자!

 

< 리포터 >

네 청주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 리포터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가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충북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데요.
충북에서도 전공의, 의대생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 행렬에 동참하면서 지자체와 더 큰 갈등을 겪고 있다는 내용 준비했습니다.

 

< 앵커 >

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리포터 >

지난 25일 충북도의 요청으로 도 관계자들과 충북대 의대 교수진의 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배장환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김 지사는 "300명의 정원을 확보한 것은 환영할 수 밖에 없다"며 "의대 증원과 지역 필수의료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배 위원장은 "빛 좋은 개살구"라며 김 지사의 말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의대생 200명을 증원을 한다 해도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외지로 떠날 수 밖에 없다"며 "필수의료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을 하면서 적정 수의 의대생을 교육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서트 1
김영환 지사와 배장환 비대위원장의 말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정부가 이런 필수의료나 응급의료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게 될 경우에는 충북도는 전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있게 지원할 용의가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고요…"

▶ 인서트 2
"의과대학을 증원하는 게 모든 것에 맞는 키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거는 필수 의료와 기초의료에 대한 지원인데 지금까지 충북도와 정부는 적절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

 

< 앵커 >

네, 그런데 의견 차이도 그런데 분위기가 다소 과열됐다고요.

 

< 리포터 >

맞습니다. 양측은 응급의료센터 등 필수 의료에 대한 지원 여부를 놓고 언쟁을 벌였습니다. 비대위 측은 그동안 여러차례 지원을 요청했음에도 충북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충북도는 연구비 등을 충분히 지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서트 3
김 지사와 배 위원장의 대화 더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이걸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드릴께요." 
"어떻게 책임을 지세요, 어떻게…모성센터하고 산모센터에 1년에 2~3천만원 지원해달라는 것도 지사님이 안해주셨는데 그걸 어떻게 믿습니까?"

 

< 앵커 >

현재 충북 지역 의료계 상황 정리를 좀 해주시죠.

 

< 리포터 >

네,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은 현재 전체 의사의 절반 가량인 140여명의 전공의가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충북대 의대생 200여명도 개강 이후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 전원이 사임한 것을 시작으로 병원과 의대 교수 70여 명이 사직에 동참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양측의 입장이 완전히 갈린 것만은 아닙니다.
충북도와 비대위 모두 전공의와 의대생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고, 향후에도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갈등이 여전해서, 봉합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네, 앞으로의 상황도 예의주시 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이승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 리포터 >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청주BBS 이승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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