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관 담당자가 총기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부산본부세관 제공)
사진=세관 담당자가 총기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부산본부세관 제공)

방산업체 퇴직자가 총기 부품을 제조해 밀수출하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방산업체에 다니다 퇴사한 뒤 전 직장의 제품과 같은 총기 부품을 제조해 몰래 수출한 혐의로 50대 A씨와 공범 B씨를 붙잡아 관세법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19년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80회에 걸쳐 266억원 상당의 총기부품과 부속품, 생산장비 등 48만여개의 군수물자 등을 중동 국가의 한 국영 방산업체에 불법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총기 부품과 부속품을 기계 공구의 부품이나 일반 철강 제품으로 위장해 밀수출하거나 방위사업청장의 허가가 필요 없는 일반 산업용 생산장비인 것처럼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주범 A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총기제조 방산업체의 수출 담당자로 근무하면서, 해외 거래처를 가로채기 위해 개인 이메일로 보낸 도면과 실험자료 등의 정보를 이용해 같은 총기부품을 제작한뒤 거래처로 수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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