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늘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만인데,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에 나섰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오늘 새벽 4시부터 노사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7천382대)의 97.6%인 7천210대가 이번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12년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 이후 12년만에 처음입니다. 

 버스 노조는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어제 오후 3시쯤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조정 기한인 오늘 새벽 0시가 넘어, 교섭연장 신청을 통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노사 실무진 간 막후 대화는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 조속한 시일 안에 극적 타협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문제입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과 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 등과 비교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 첫날인 오늘 이른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출근길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환승역을 중심으로 광역버스 이용 승객 불편이 잇따랐는데,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에 나섰습니다.

 지하철 운행을 증편하고, 25개 자치구별로 무료 셔틀버스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