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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지정문화재라는 관리의 사각지대서 멸실 훼손의 위기에 처해있던 성보가 찬란한 아름다움을 다시 찾고 관객들과 만난다.

다음달 3일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수보회향, 다시 태어난 성보’전에서 이같은 수보 문화재 40여점이 선보입니다.

이될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안타깝게 숨진 이의 영혼을 천도해 서방정토로 인도하는 모습을 묘사한 화성 용주사 감로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 이 불화는 7명의 부처님과 인로왕보살, 백의관음보살, 지장보살이 그림 상단에 위치해있고, 각종 공양물을 올린 시식단과 현생의 고통을 표현한 장면이 하단에 그려져 있습니다.

용주사 대웅보전에 봉안돼 있다 도난당한 이 성보는 지난 2018년 되찾아 이번에 일반 대중에 공개됩니다. 

16세기를 대표하는 불상으로 평가되는 예산 수덕사 소조불좌상은 둥글면서도 근엄한 얼굴의 부처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불교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 10년의 성과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서봉스님/불교중앙박물관 관장]
"비지정 문화유산은 지정 문화유산보다 상대적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훼손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업을 통해서 이러한 성보를 발굴하고 조성 당시의 본모습을 되찾도록 수보를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품은 모두 국보나 보물을 비롯한 지정 유형문화유산이 아닌 비지정 문화유산으로 구성됐습니다. 

상대적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이들 문화유산은 보존처리인 ‘수보’를 통해 조성 당시의 찬란한 모습으로 되찾았습니다. 

[서봉스님/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수보를 시행함으로써 성보의 가치를 회복하고 후대에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은 매우 의미있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기획전에는 성보 47점이 선보입니다. 

특히 수보에서 회향까지 이르는 과정을 담은 글과 영상이 함께 제공돼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게 됩니다.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서봉스님은 "되살아난 성보를 친견하며 생겨나는 환희심과 우리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드높일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서봉스님/불교중앙박물관 관장]
"해당 사찰 본사와 더불어서 저희들이 의논해서 문화재청과 의논해서 여기에 전시된 이번 기획 전시회에서 모시게 된 성보들이 국가 유산으로 성격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 박물관이 성심을 다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의 기획전 '수보회향, 다시 태어난 성보'는 다음달 4일부터 6월30일까지 1·2전시실에서 펼쳐집니다. 

BBS뉴스 이될순입니다.

영상취재편집/장준호

용주사 감로도.
용주사 감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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