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무안군 반성해야”
김원중 군의원 “(무안군의) 불찰이라 생각”
무안군 “운영 계획안 없지만, 준공 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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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화대종사의 유지와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전남 무안군의 기념관 건립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어 BBS 뉴스가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청화대종사 성역화 사업이 표류 위기를 맞게 된 배경과 원인을 살펴봅니다. 

기동취재팀 이호상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무안군이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인 ‘무주당 청화대종사’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부터입니다.

종교를 넘어 누구나 청화대종사의 업적을 기리고, 청빈했던 그의 삶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문화‧휴식 공간으로 삼겠다는 게 무안군의 건립 취지입니다.

그런데 무안군은 건립 추진 단계부터 기념관의 핵심인 대종사의 유품과 기록물 등을 누가‧어떻게 수집‧보관‧전시할 것인지, 명상관은 어떤 콘텐츠로 활성화할 것인지, 
특히 개관 후 기념관은 누가 관리‧운영할 것인지, 예산은 또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로드맵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건물을 짓는 외형에만 치중했을 뿐, 기념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이 전무했던 겁니다.

무안군의 안일한 기념관 건립 인식과 무관심, 행정 지원 의지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혜용 스님(함평 용천사 주지‧청화대종사 성역화추진위원회장)  
“성역화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처음부터 누누이 강조하고 기본계획안이 있어야 
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립하지 못했습니다. 또 담당부서가 중요한 인식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무안군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기본계획안, 재정확보, 관람운영에 따른 세부계획안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배광식 서울대 명예교수(청화대종사 성역화추진위원)
“무안군 내에도 문화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을 텐데, 충분히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을 텐데 그렇게 등한시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안군에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    

▶ 김원중 무안군의원
“설계하면서부터 그런 부분(기념관을 어떻게 관리 운영할 것인지)을 세세히 짚어가면서 했어야 하는데, 못한 것은 불찰이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무안군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안군청사 전경
무안군청사 전경

▶ 무안군 관계자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그런 계획까지는 초기 계획안에는 안 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번 인사 때 와가지고는, 전달 받기로는 건물이 준공이 나게 되면, 사업을 추진했던 분들과 협의를 해 가지고 유물 유품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해서 진행할거다. 이렇게만 전달을 받아가지고…”   

무안군의 나태하고, 안일한 인식 때문에 청화대종사 기념관의 건립 취지가 퇴색될까 우려되는 상황에서 개관 시점은 오리무중입니다. 

BBS 기동취재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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