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휴전결의안 채택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휴전결의안 채택

 

 

< 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를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한데 대해 이스라엘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심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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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는 공식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결의안을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한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이 공동으로 제안했습니다.

새 결의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분쟁 당사자의 존중 하에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의료와 기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접근의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담았습니다.

또한 구금된 모든 사람과 관련해 분쟁 당사자가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결의에는 또 인도주의적 지원의 유입 확대가 시급히 필요하며 가자지구 전체의 민간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보리 결의는 국제법상 구속력을 지닙니다.

안보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 또는 요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해왔지만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인 미국의 세 차례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하마스에만 유리할 뿐이라며 휴전에 줄곧 반대해왔습니다.

안보리 결의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예정됐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의 대학살이 이번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며 "슬프게도 안보리는 오늘도 작년 10월 7일 벌어진 대학살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BBS뉴스 심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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