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부산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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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이유진 부산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회 자문위원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다음은 밝은 미소를 만들기 위한 치아 건강 프로젝트 월간 '치아와' 시간입니다. 한달 에 한 번 치아 건강에 대해 친근하게 핵심을 짚어주실 분은 이유진 부산시 치과의사협회 학술위 자문위원입니다.

이유진 부산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
이유진 부산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이유진) 오늘은 매번 강조해도 부족한 내용인 치주염이라는 질병에 대해 한 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치료 방법과 예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치주염은 치과의사들이 많이 쓰는 얘기로 풍치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보통 환자분들이 치과를 무섭다고 하시는 이유가 소리와 통증 이런 걸 말씀하시는데요. 그중에 제일 무서워하는게 비용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치주염 치료를 받으라고 말씀드리면서 치과 치료 중에서 가장 가성비 좋고 지속해 관리하면 할수록 효과도 제일 좋다고 꼭 이 잇몸 치료 받으시라고 권유해 드려요.

 

치주염이란 무엇인가요?

(이유진) 치주염은 치태와 치석이 쌓여 치아 뿌리 주변의 뼈를 파괴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좀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풍치라고 하죠. 의료 통계상 감기 환자보다 치주 질환 환자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치주병은 매우 흔합니다. 40세 이상의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경우 80~90% 그러니까 열 명 중에서 여덟 분은 크든 작든 치주질환이 있다고 합니다. 치주병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잇몸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가 손상되어 시리고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실제로 나이 드신 환자분들에서 치아를 발치하시는 경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 치주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주염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이유진) 대부분 잇몸이 빨갛게 붓고 양치할 때 칫솔이 조금만 닿아도 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찬 바람이 불거나, 뜨겁고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치아가 시리기도 하고요. 환자분에 따라서는 잇몸이 내려앉았다고 표현하시는 때도 있습니다. 많은 환자에서 입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을 씹을때 마다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치주 질환이 심해지면 음식물을 씹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치아에 거는 틀니를 쓰는 환자의 경우 치아가 움직여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방치하면 저절로 빠지기도 합니다. 환자분들께서는 통증을 참을 시다가 결국엔 심하게 흔들리게 되고 씹는 게 불편해지면 치과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초기 증상이 있다면 치과에 가야겠네요. 치과에 가게 되면 어떻게 진료를 받게 되나요?

(이유진) 치주병은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뉩니다. 치주염에서도 정도에 따라서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뉘는 데요.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에만 국한된 형태입니다. 여기서 더 치주병이 진행이 되어 염증이 잇몸뼈 주변까지 깊게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치주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x-ray 검사를 꼭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치아와 잇몸 상태, 잇몸 뼈의 파괴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육안 검사 및 탐침을 통해서 고름이 나오는지도 볼 수 있고 필요시 세균 검사를 추가로 할 수도 있습니다.

 

치주 질환은 어떻게 치료 하나요?

(이유진) 치주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균성 플라그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여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치은염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해요. 하지만 치석이 있는 경우 치아와 단단하게 결합하고 있어 양치질만으로는 제거 할 수 없어요. 치아 겉에만 치석이 있는 경우에는 스켈일링을 통해 치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잇몸 속 깊숙이까지 치석과 치태가 있는 경우에는 잇몸치료를 통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잇몸치료의 경우 간단하게 마취를 하고 진행해서 통증이나 불편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치주염이 많이 진행되는 경우 필요에 따라서는 치주 수술이 필요합니다. 치주 수술은 마취 후 잇몸을 열어 치아와 그 뿌리가 잘 보이도록 한 다음 잇몸 속의 세균성 치석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잇몸을 닫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데요. 여기에서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추가로 잇몸뼈를 다듬거나 인공 뼈를 이식하기도 하는 등의 술식이 더 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치주염이 심해질 경우 치료를 되지 않고 발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치주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이유진)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들 아시다시피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후에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에서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입니다. 칫솔질은 하루 최소 두 번 이상 실시해야 하며,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의 플라그를 제거해야 합니다. 흡연은 잇몸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도 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게 좋으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잇몸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은 얼마마다 하는 것이 좋은지요?

(이유진)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일 년에 1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잇몸을 가지고 있으신 분이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만 스케일링을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치주 질환이 있으신 경우에는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3개월에서 6개월 사이로 치료 받기를 권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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