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출석 전 취재진 만난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
경찰 조사 출석 전 취재진 만난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오늘 오후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이달 초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는데, 기씨는 이 일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기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공공의 건강을 위해 이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디스태프는 집단사직에 반대하는 의사들에 대한 비방글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정상적인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운영진이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을 세번째로 소환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며 "이번 '의료농단' 사태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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