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절반 가량 ‘유효 휴학’ 신청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총회’에 참석한 교수가 사직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총회’에 참석한 교수가 사직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앵커 >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 됐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칙에 맞는 ‘유효 휴학계’를 신청한 의대생이 재학생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이호상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의료계에 따르면 오늘(25닐)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에서 소속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거나, 사직을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100명 가까운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 교수 등 각 대학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현실화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일부 교수들은 지난주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거의 대부분이 동참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및 배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전의교협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는 오늘부터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전국 의대생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의대생들의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9천 109건 입니다.

전국 의대 재학생(만8천793명)의 48.5% 수준 입니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 입니다.

한편 정부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BBS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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